정원시장 1조 7000억 시대 원예·산림자원 활용 정원산업으로 나가야
정원시장 1조 7000억 시대 원예·산림자원 활용 정원산업으로 나가야
  • 이수정 기자
  • 승인 2022.11.01
  • 호수 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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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식물환경학회, 도시농업심포지엄 열어
기후변화 대응전략으로 도심 내 정원공간
확산하는 ‘원예정원’ 개념 도입
정원산업 가치 통계 일원화 목소리도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지난해 정원시장이 1조 5000억 원을 상회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정원산업이 원예·산림자원과 연계해 발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인간식물환경학회(학회장 김광진)가 지난달 28일(금)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열린 2022년 추계학술대회서 도시농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는 원예, 조경, 산림, 정원 분야 대표 연사들이 관련 산업계 현황과 함께 원예·산림자원을 활용한 정원산업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공영 대표, 김태한 교수, 남수환 실장
인간식물환경학회 심포지엄 강연자로 나선 박공영 대표, 김태한 교수, 남수환 실장

이날 주제강연 연사로 나선 박공영 한국도시농업연구회 회장·우리씨드그룹 대표는 코로나 전후 국내외 화훼시장 현황을 소개하며 “세계적으로 신화훼 육종 신생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 이후 급성장해 유럽 4개국 온라인 판매가 지속적인 성장하는 통계가 나왔다”고 말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국내 정원산업 시장 규모는 1조 7000억 원으로 정원자재, 소비유통, 식물소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 식물소재 시장은 전체 시장의 70%에 육박한다. 정원산업은 연 5.% 이상 성장하고 있다.

신품종 수요 증가로 해외 신품종 식물 수입도 급증하면서 최근 5년간 화훼수입 현황을 살펴보면, 2021년 1억 525만 달러로 2017년(6500여 만 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절화수입이 증가해 농업과 분리된 소비재로 전환하면서 국내 화훼시장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박 대표는 “현재 사용하는 정원식물은 선진국 신품종이 주도하고 있다. 외국의 좋은 품종을 국내서도 구입할 수 있다. 이제 수입 대체 품종이 아닌 수출품종을 개발해야 한다”며, “최근 정원산업을 보면 기존 전통 조경수나 산림식물(야생화)가 아닌 정원식물이 부상한다. 정원산업은 식물소재에 집중해 발전한다. 학계, 산업, 정부가 협력해 우량 신품종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원예, 산림자원을 구분하기보다 야생화와 원예식물을 통합해 신정원식물로 명명할 것”을 제안했다. 무엇보다 산림청과 농진청의 야생화나 화훼 재배 등 정원산업 가치에 대한 통계 오류를 지적하며 “정원산업의 시장가치를 다시 정립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원은 원예, 조경, 산림 영역에 두루 걸쳐있는 산업이다. 조경산업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식물소재가 39%, 정원자재가 57%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조경시설물, 조경식재, 조경공사 등 시공관리 시장은 증가 추세다.

김태한 상명대 그린스마트시티학과 교수는 “원예산업은 농업에 속한다. 그러나 농업에 대한 산업적 입지는 점차적으로 약화하고 있다”며 원예산업과 연계한 정원산업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기후변화에 대응한 건축물 녹화기술 중 하나인 인공지반녹화시스템, 다양한 공간에서의 저영향개발(LID)을 제안했다.

옥상·벽면녹화의 대기환경 개선 기능, 인체유해물질 개선 등 정량화된 데이터도 필요하다.

예컨대 재생에너지인 태양광 전력량을 개선하는 데 옥상정원 조성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원예산업과 정원산업을 확산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 대응전략으로서 도심 내 정원공간을 원예정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도시농업 공간을 확대하기 위해 원예정원 기반 도시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플랫폼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간식물환경학회 추계학술대회서 열린 심포지엄 토론회 모습
지난달 28일 열린 인간식물환경학회 추계학술대회 심포지엄 토론회 모습

다양한 기술 정원에 보급되지 않아

민간정원 소유주 노령화 지원 절실

남수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진흥실 실장은 “지방정원을 모니터링하면서 아쉬웠던 게 지자체나 단체장 생각에 의해 조성되다 보니 대부분 관광목적이다. 지역 민간정원이나 정원산업이 공생할 수 있는 거점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금 컨설팅을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로)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으로 정원도시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정원이 예전에는 관상이 목적이었다면 이제는 기능과 역할로 초점이 모이고 있다. (한수정이) 다양한 공간에 정원을 조성하고 있는데 위에 언급된 기술들이 정원에 보급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진 발표에는 조경, 미디어, 민간정원 각 분야의 대표 3인이 참여해 정원산업체 현황을 전했다.

한재혁 한수그린텍(주) 대표는 인력 부재 등 조경업 현황과 함께 전지구적 기후재난 시대 뉴욕시의 기후동원법, 독일정부의 지원사례 등을 소개, 미래를 위해 한목소리로 협력해 제도적 지원을 이끌어내 한다고 했다.

정대헌 그린쿱협동조합 대표는 ‘종이매체 쇠퇴’의 시대흐름 속 정원 잡지사로써 협동조합 전환, 통합 커뮤니티 구축, 스마트폰 중심의 콘텐츠 공급방법 등에 대한 노력과 고민을 전했다.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오부영 아름다운정원 화수목 대표는 민간정원 소유주의 의욕 고취와 저변 확대 필요성을 설명했다.

민간정원 소유주의 연령대가 대부분 50대에서 80대인 상황에서 다수가 적자를 보고 있으며 민간정원에 대한 법적 지원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애경 단국대 교수 겸 인간식물환경학회 수석부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열린 토론회에서는 국가 및 공공정원의 정부지원과 민간정원 지원의 형평성 문제, 주관부서 불명확성에 따른 각종 보조금 및 재난지원 문제, 민간정원의 입장료 문제 등이 논의됐다.

이 수석부회장은 “정원은 문화다. 문화라는 것이 수요자와 공급자의 눈높이가 맞아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정원문화 확립을 위해 관련 부처, 학술연구자, 현장 등 각 분야의 모두가 중요하다. 인간식물환경확회는 이렇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정책과 제도에 반영되도록 같이 노력하겠다”고 마무리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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