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과 ‘공공’이 만나 공유와 상생의 시간 가져
‘경관’과 ‘공공’이 만나 공유와 상생의 시간 가져
  • 박재석 기자
  • 승인 2022.11.01
  • 호수 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관디자인+공공디자인 연합 집담회 성료
‘경관이 공공에게, 공공이 경관에게’
계획과 심의 과정 두 분야 혼란과 충돌
공통 영역에 대한 공유 및 협업 필요
경관디자인+공공디자인 연합 집담회 토론
경관디자인+공공디자인 연합 집담회 토론

 

[Landscape Times 박재석 기자] ‘경관디자인’과 ‘공공디자인’의 두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서로의 관점에서 소통하고 상생에 대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건축공간연구원(AURI)이 주최한 ‘2022년 경관디자인+공공디자인 집담회’가 지난달 27일(목) 오후 2시 문화역서울284RTO에서 개최됐다.

이석현 중앙대 교수 겸 (사)더나은도시디자인포럼 회장은 집담회를 통해 “(두 분야가) 헤쳐 나갈 길이 멀지만,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한 것은 사용자라고 생각한다”면서 “함께 할 수 있는 부문은 힘을 합쳐 사용자를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최선이라고 본다. 오늘 자리가 이런 점들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연합 집담회는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계획 ▲사업 ▲관리 세 가지 주제를 구성, 각 주제에 맞는 전문가들의 강연과 ▲공생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진행됐다.

주신하 서울여대 교수 겸 (사)한국경관학회 회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경관디자인과 공공디자인의 공유가치’ 주제로 「경관법」(2007 제정)과 「공공디자인의 진흥에 관한 법률」(2016 제정) 개요를 설명했다.

또한 법리적 충돌 및 지자체 단위에서 경관 위원회와 공공디자인 위원회의 중복되는 업무 영역 등 계획과 심의 과정에서 두 분야의 혼란과 충돌로 인해 현장 실무자들이 겪는 어려움과 조정 필요성을 전했다.

첫 번째 주제인 ‘경관과 공공디자인의 계획’으로 발제에 나선 이은정 ㈜율 소장은 국내외 환경·문화·심리 등 도시이슈와 연계된 종합계획으로 경관계획의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는 점과 두 영역이 서로 흡수·성장해 풍요로운 도시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관계획에서 빠진 부분은 계속 찾아내 보완하면서 장소를 보존하고 관리하고 형성할 것이다. 종합계획이기 때문에 도시, 건축, 조경, 디자인 등이 아우른다고 본다”면서 “아우른다는 뜻은 협업에 대한 측면이고 무엇보다도 공공디자인에서도 쓰이는 ‘생활 밀착형’과 같은 의미로 ‘경관복지’를 실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발제에 나선 심윤서 홍익대 공공디자인연구센터 연구원은 공공디자인 진흥계획에 대한 구체적 접근방식 및 활용범위와 ‘읽기 쉬운’ 공공디자인 진흥계획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서초구 ‘서리풀 원두막’의 사례를 들며 “지금은 어느 지역에서도 볼 수 있지만, 처음에는 이해관계가 복잡한 도로 점유물이었다. 하지만 공공디자인 진흥계획으로 진행해 행정안전부 설치 기준으로 선정됐다”면서 “이 사례만 봐도 주관·지원·협업 부서가 있고 참여 조직이 있다. 중앙부서가 진흥계획을 혼자서 사업하기는 많이 어렵다”고 말했다.

두 번째 주제인 ‘경관과 공공디자인의 사업’으로 발제에 나선 신은주 (유)디자인연구소 두다 대표는 ‘곡성 기차당 뚝방마켓 문화 사업‘과 곡성군의 색채를 ’하드핑크‘에 가까운 흙으로 표현한 건축물, 목포시 도시재생 경관색채 디자인 등 직접 감독·계획·자문한 사례를 소개했다.

신 대표는 장기적 관점에서 지역특성 반영과 주민의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경관과 공공디자인 모든 것들은 공간 디자인으로 연결돼있고 거기에 예술이라는 것도 더해질 것이라 본다. 아울러 이런 문화를 만들어 밞은 미래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표승화 ㈜에스이디자인그릅 SEDG 공공디자인연구소 소장은 강남구 일대 흡연 및 쓰레기 투기, 틈새 공간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실험적 공간을 조성한 ‘공공디자인 실험’ 사례를 소개했다.

이 실험을 통해 담배꽁초는 약 34%가 줄고, 흡연을 위해서 멈췄던 사람들도 약 47%가 감소했으며 벤치에 앉아서 머무르는 시간은 약 60% 증가했다고 밝히며, 사회변화를 위한 수단으로 공공디자인의 역할을 전했다.

마지막 강연주제로 ‘경관과 공공디자인의 관리’에 대해 발제에 나선 정두용 인천광역시청 팀장과 오병찬 충남공공디자인센터 센터장은 근거가 명확해야 하는 세금으로 집행되는 경관 및 공공디자인 관리제도의 실무적 이해와 지원정책을 강연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경관디자인과 공공디자인의 공생’을 주제로 정해준 계명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배웅규 중앙대 교수 겸 한국경관학회 수석부회장, 심경미 건축공간연구원 경관센터장, 류영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본부장, 이현성 홍익대 교수 겸 더나은도시디자인포럼 부회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패널들은 여러 사회와 연관된 경관·공공 디자인 분야의 가치, 현재의 진행과정, 미래 가치에 대한 논의를 비롯해 공통 영역에 대한 공유 및 협업 등에 대해 토론했다.

축사를 위해 참석한 쿠니요시 나오유키 요코하마대학 교수는 “일본도 옛날에는 형태 중심으로 디자인을 했는데 결국 형태가 중요한 게 아니고 사람의 활동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제일 핵심이어야 한다”면서 “도시의 자연, 역사, 문화 등을 어떻게 키워나가는가가 중요한 것이고, 여기 계신 모든 전문가분들이 도시의 매력과 정체성이다. 분야에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노력해줬으면 좋겠고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번 경관디자인+공공디자인 집담회는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2–무한상상 OO디자인’행사의 일환으로,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됐다.

[한국조경신문]

박재석 기자
박재석 기자 jspak@latimes.kr 박재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