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가족공원 ⓒ서울시
용산 가족공원 ⓒ서울시

[Landscape Times 박재석 기자] 서울시는 용산 가족공원을 장애인, 어르신, 임산부, 어린이, 유아차 이용자 등 모두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친화공원’으로 재조성했다.

‘서울형 무장애 친화공원’은 공원 내 주출입구와 주요시설 및 동선에 대해 턱 낮춤, 경사로 등을 설치해 일반시민, 이동약자들이 시설 이용 시 생기는 불편을 최소화한 공원이다.

시민들 이용이 많은 놀이터와 주차시설 등 주요 공간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휠체어 이용자와 유아 동반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했고, 종합안내판을 정비해 무장애 시설 접근성을 높였다.

유니버설 디자인이란 성별, 나이, 장애유무, 국적 등에 관계없이 차별받지 않고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주차장 차량 진입과 보행로가 혼재된 공원 주출입구에는 횡단보도와 차량 정지선을 설치했고, 장애인 전용 주차공간과 임산부 주차공간을 구획해 보행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개선했다.

공원 정문 종합안내판에는 8% 미만 완경사 보행로 구간과 안전 손잡이(핸드레일) 설치구간을 별도 구분해 표시함으로써 어르신, 유아차 이용자 등 이동약자의 공원 접근성을 높였다.

시각장애인들도 공원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종합안내판 우측에 음성 안내장치를 포함한 점자 안내판을 설치해 공원 주 진입로와 화장실 동선을 유도하는 점자블럭을 설치했다.

호수와 공원 주 진입로에 있는 가족 텃밭 유휴공간은 몸이 불편한 어르신, 휠체어 이용자들도 쉽게 텃밭을 가꿀 수 있도록 무장애 텃밭으로 재조성했다.

또한, 놀이터 주변 데크쉼터는 경계턱 없는 진입로 조성, 그늘아래 넓은 공간, 야외 테이블 교체, 음수대 등을 설치했다. 이 밖에 공원 산책로 및 나무그늘 주변 포켓쉼터 조성, 놀이터 모래포설, 잔디 보호매트 설치, 침목계단 정비, 테이블 등의자 설치 등 종합적인 환경개선을 진행했다.

출입구 및 보행로, 유도 및 안내시설, 화장실 등 위생시설 위주로 정비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설계 과정부터 전문가 현장 자문을 통해 불편사항과 문제점을 사전 파악해 시공에 반영했다. 이외에도 이용 편의성 증진 및 순환동선을 확립해 현장 여건에 맞게 누구나 통합 이용이 가능하도록 추가 개선했다.

휠체어 이용자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퍼걸러 설치 전 후 모습 ⓒ서울시
휠체어 이용자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퍼걸러 설치 전 후 모습 ⓒ서울시

 

시는 향후 간데메공원과 응봉공원도 무장애 친화공원으로 조성하고 2023년까지 총 14곳의 공원을 모두가 이용하기 편리한 무장애 친화공원으로 재조성할 예정임을 밝혔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서울의 공원이 일반시민은 물론, 어린이·어르신·장애인·임산부 등 이동약자가 다함께 어울리고 즐길 수 있는 쉼터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무장애 친화공원으로 정비한 이후에도 공원 이용자들과 소통을 통해 개선할 사항이 발견되면 꾸준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장애 친화공원 조성사업은 2012년부터 연차별로 1~2곳씩 대상지를 선정해 현재까지 12곳을 조성 완료했다.

사업 대상지는 ▲여의도공원 ▲보라매공원 ▲월드컵공원 ▲천호공원 ▲북서울꿈의숲 ▲선유도공원 ▲서울숲 ▲남산공원 ▲길동생태공원 ▲중랑캠핑숲 ▲서서울호수공원 ▲용산가족공원이다.

무장애 텃밭 조성 전 후 모습 서울시
무장애 텃밭 조성 전 후 모습 ⓒ서울시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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