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박재석 기자] 나도풍란 등 제주 멸종위기 식물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은 오는 12일(수)부터 3개월간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온대관에서 ‘제주 난대림 지역의 사라져가는 식물들’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만년콩(Euchresta japonica Hook. f. ex Regel)과 나도풍란(Sedirea japonica (Rchb. f.) Garay & H.R. Swee)을 비롯해 제주도에서만 자생하는 고유종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제주고사리삼(Mankyua chejuense B.-Y. Sun, M. H. Kim & C. H. Kim), 풍란(Neofinetia falcata (Thunb.) Hu), 한란(Cymbidium kanran Makino) 등 제주지역 난대림에서 자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3종을 선보인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야생생물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보호를 위해 환경부가 지정 보호하는 생물들을 말한다.

전시회는 생태정보와 위협요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관람객이 직접 식물생태학자가 되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년콩 등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곳곳에 배치했다.

한편 국립생태원은 멸종위기종 복원센터를 개원한 이후 ‘나도풍란 서식지 시험이식’, ‘만년콩 서식지 환경조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 보전을 위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전시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난대림 지역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국립생태원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생물을 보전하기 위해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풍란(Neofinetia falcata (Thunb.) Hu)ⓒ국립생태원
풍란(Neofinetia falcata (Thunb.) Hu)ⓒ국립생태원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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