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정원

숲의 기억
숲의 기억

 

숲의 기억

김봉찬 더가든 대표

자연주의 정원은 그저 새롭게 유행하는 정원양식이 아니다. 우리의 몸속에는 수많은 세기를 함께해온 자연에 대한 경험과 기억이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주변에 자연이 사라졌다. 정원은 우리가 스스로 파괴하고 잃어버렸던 자연에 대한 반성이자 열망이다.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며 살아왔던 자연스러운 인류의 본성인 것이다.

자연주의정원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 바람, 경이로운 물의 순환에 따라 새로운 반응을 일으킨다. 그 속에는 다양한 생명이 공존한다. 특히 ‘서식처 기반’ 위에 심어진 식물들은 온갖 야생 생명을 부르는 초석이 된다. 이들이 겹겹이 모인 정원은 결국 종은 물론 동식물의 차이를 넘은 공생의 장이 되는 것이다.

 

 

전문정원부문

 

이파리의 삶
이파리의 삶

 

이파리의 삶 : 유충헌(스케이프360)

식물은 새싹을 틔움으로써 세상 밖으로 고개를 내민다. 그리고 스스로 성장을 하며 다시 낙엽을 떨어뜨려 대지의 자양분을 만들어서 또 다른 식물의 생장을 돕는다. 이러한 식물의 자생과 공존의 능력이 식물이 갖는 가장 위대한 힘이 아닐까?

 

 

 

식물의 시차
식물의 시차

 

식물의 시차 : 김이경 (퍼블릭어라운드), 김다혜 ((주)지역계획연구소 누리), Euvrard Florian (프리랜서 가드너)

“식물의 시차:지속될 풍경“은 식물의 기능적 가치를 넘어 인간과 더불어 살아갈 방향에 대한 생각에서 비롯됐다. 식물은 생체시계(circadian clock)로 시간을 인지하여 생존, 생장, 생식 기능하는 인간의 속도와 다른 시간적 감각을 요구한다.

 

 

 

내가 꽃, 네가 꽃
내가 꽃, 네가 꽃

 

내가 꽃, 네가 꽃 : 고흥기, 이정은, 배인환(조경세계)

“내가 꽃, 네가 꽃”은 화분이라는 오브제를 컨셉화해 새로운 희망을 싹틔우는 시작을 의미한다. 매립지와 하수처리시설이 있던 이곳은 공원이라는 시작을 통해 자연과 사람을 이어 문화, 체험의 중심이 된다.

 

 

 

 

후글가든
후글가든

 

후글가든 : 김복영 (중부대학교 정원문화산업학과), 문영숙 ((주)림인포테크)

목재들이 부식되면서 식물에게 필요한 수분과 양분을 제공하며, 식물의 뿌리는 목재를 잘게 부수고 부식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이렇듯 ‘식물의 힘’으로 가득찬 후글의 일부 구간을 개방함으로써 방문객들은 비옥한 토양으로 변해가는 후글 내부를 관찰할 수 있다.

 

 

 

 

Green Top
Green Top

 

Green Top : 우재훈(프리랜서)

식물이 만들어낸 층상구조의 가장 위에서 자연을 경험하게 해주며 관람객에게 식물이 만들어내는 모습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정원 내 모든 식물이 우리가 걷는 면과 같은 높이에 한 층 (LAYER)을 이루게 디자인했다.

 

 

 

 

오산초당
오산초당

 

오산초당 : 김명윤 (마이조경), 유창현 (설악조경)

우리도 식물과 같다. 결실을 보기 위해 인내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식물의 힘을 전해준다.

오산초당, 인내의 숲으로 초대해 정원의 즐거움과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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