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치유농업거점이 될 ‘치유농업센터’가 강동구 상일동에 6500㎡ 규모로 들어선다.

서울시가 도시형 ‘치유농업’을 추진하면서 치유농업의 확산을 위해 전국 최초로 치유농업거점인 ‘서울치유농업센터’를 개장한다고 밝혔다.

또한 치유대상 특성을 반영해 옥상 등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치유농장’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치유농업이란 농업자원을 활용해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회복하는 모든 농업활동을 뜻한다. 지난해 3월 25일부터 시행된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제1차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종합계획’이 수립, 치유농업센터가 추진됐다.

이번 사업은 강동농협, 농촌진흥청과의 민관협력으로 진행됐다.

시는 시설조성과 운영을 전담하고 강동농협은 치유농업센터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농촌진흥청은 예산 및 치유농업 관련 연구를 지원한다.

시에 따르면, 급격한 사회변화와 공동체성 해체, 고독사와 우울증·불안증 환자 증가 등으로 치유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대두함에 따라 농업을 통해 정신적 치유와 건강회복을 돕고 삶의 질을 높이고자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시는 도시환경에 적용 가능한 치유농장 모델을 공유하고, 대상자 맞춤형 치유농업프로그램 운영, 치유농업 관련 일자리 창출 등 종합적인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치유농업센터에는 서울 도심에 조성하기 적합한 농장형·시설형·미래농업형 치유농장 모델로 조성된다.

센터에서는 치유농업 체험 뿐 아니라 치유농장 조성 관련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치유농장은 장애인, 어르신 등 치유 대상자의 상황과 특징을 반영해 만들어진다.

우선, ‘농장형 치유농장’은 경작지나 농장부지 등 야외공간에 조성, 넓은 공간에서 채소나 과수를 비롯해 허브, 꽃 등을 기르고 수확하면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돌볼 수 있다.

‘시설형 치유농장’은 사회복지시설이나 병원 등 도심지 건물 옥상과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상자텃밭, 옥상정원 형태로 조성된다. 어르신, 장애인, 어린이 등 신체적‧정신적 약자들도 각종 식물을 키우며 정서적 치유할 수 있다.

‘미래형 치유농장’은 비닐하우스와 같은 온실에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수경재배(흙이 아닌 비료를 녹인 배양액으로 작물 재배) 등 디지털 농업을 적용해 사계절 연중 치유농업을 체험할 수 있다.

시민대상 치유농업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장기교육(10회)과 일일체험 등 다양한 농업 활동 프로그램이 이번 하반기에 420명을 대상을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무수공농장, 노원지역자활센터 등 현재 8곳에 보급, 시범 운영 중인 ‘치유농장’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외부에 조성되는 치유농장에는 시가 조성비 일부와 프로그램 설계, 컬설팅 등을 지원한다.

시는 치유농장 확대로 인해 치유농업 프로그램 강사 등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조상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최근 농업을 통한 몸과 마음의 치유 효과가 국내외 연구에서 검증되고 있다. 사회적 약자는 물론 스트레스와 불안에 시달리는 시민들에게 활력을 주고 정서적 회복을 도울 수 있도록 치유농업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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