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인공지반녹지가 대부분인 도시 공동주택 수목의 녹지 회복탄력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22일(목) 생명의숲이 ‘기후위기와 도시재난, 도시숲의 역할과 과제’을 주제로 개최한 도시숲포럼에서 김한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이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위원에 따르면, 경기도 전체 녹지 중 아파트 공동주택 녹지가 약 30%일 정도로 많은 비율의 공동주택이 도시숲을 이루고 있다.

공동주택 녹지 중 88%가 인공지반 녹지에 조성돼 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김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아파트 단지 내 녹지를 많이 이용하다보니 강전정 피해라든지 공동주택 녹지에 대한 민원이 굉장히 많다. 사유지라 그냥 둬야하는지 고민들이 생겼다. 이에 대한 관리 연구를 올해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현황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2000년대 후반부터 지하공간을 본격 개발해 인공지반 위에 지하주차장을 만들다보니 많은 면적의 녹지가 생겨났다. 이 지역에 대한 현장을 조사하다보니 지하공간이 개발되지 않은 2000년대 이전 아파트 자연녹지에서 자란 나무들은 강전정에도 잘 회복한다. 문제는 2000년 이후 아파트에서 조성된지 10년 지난 나무들이 강전정 후 회복이 안 된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공지반 녹지들은 회복 탄력성 측면에서 봤을 때 굉장히 취약하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만들고 그 위에 1.5m~2m 토심의 녹지를 만들어 나무를 심으니 굉장히 기반이 약하다. 이제 이에 대한 고민들이 시작돼야 한다. 만들어진지 20년이 지난 후부터는 나무는 성장은 하지만 뿌리는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에 많은 문제들이 생겨날 것이다”며 “공동주택 녹지가 도시숲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그럼에도 이에 대한 문제의식은 등한시 됐다. 도시의 회복탄력성 부분에서 심각하게 다뤄야 하는 부분이다”고 공동주택 도시숲에 대한 연구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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