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길 강원대 조경학과 교수

미국 마르퀴즈 후즈후(Marquis Who’s Who)에서 발행하는 인명사전에 조현길 강원대 조경학과 교수가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영국 캠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의 ‘2009 세계 100대 교육자’와 미국 인명정보기관(ABI)의 ‘21세기 위인’에도 함께 등재되면서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되는 영광을 안았다.
마르퀴즈 후즈후는 100년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으며, 해마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정치, 경제, 사회, 예술, 의학, 과학 등 주요 분야의 저명인사 등의 업적과 이력을 소개하는 세계인명사전이다.
‘도시녹지’, ‘탄소저감’등의 주제로 SCI(Scientific Citation Index, 과학인용색인)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고 최근 10년간 국내외 학술발표 및 게재논문 약 95편, 연구보고서 33건, 학술저서 2권 등을 발표하는 등 탄소저감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활동을 해 온 조현길 교수를 만났다.  <편집자주>

마르퀴즈 후즈후에 등재 되었는데 소감 한말씀?
그쪽(마르퀴즈 후즈후)에서 연락받고 이력서를 보낸 것 뿐인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격려해줘서 감사드린다. 

세계인명사전에 등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인명사전에 등재를 위한 후보자 선정부터 등재까지 모든 결정은 인명사전 기관에서 하기 때문에 알수는 없다. 다만, 기본적으로 세계가 인정하는 SCI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해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SCI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조경분야에서는 더욱 그렇다. 앞으로 함께 노력해서 많은 분들의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마르퀴즈 후즈후에 선정된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SCI 학술지에 논문이 실리고 그 논문내용이 다른 곳에 많이 인용될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다. 발표한 논문의 ‘도시녹지’, ‘탄소저감’이라는 주제가 최근의 트랜드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한국조경학회 생태조경연구회장 등 학회 활동과 지자체, 중앙정부의 자문활동 등도 높게 평가 받은 것 같다.

주요 연구분야와 관심분야는 무엇인가?
92년경 미국에서 박사논문을 준비하면서 시작한 ‘기후변화와 탄소감축’에 대한 연구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간단히 말하면 탄소의 유입과 방출 과정을 통해 에너지전략을 연구해서 도시녹지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기후변화와 탄소감축을 연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미국에서 박사논문을 준비할 때 담당교수가 ‘기후변화와 탄소감축’을 주제로 선정하자고 제안했는데 처음에는 나도 내키지 않았다. 조경계획을 공부하러 갔는데 탄소를 연구해야 한다는 게 스스로 이해되지 않아서 확답을 피했다. 결국 담당교수의 3번째 제안에도 확답을 하지 않자 화를 내면서 “너희 나라(한국)도 탄소배출량이 세계에서 10번째로 많은 나라이다. 머지않아 큰 문제로 다가온다”라고 말했고, 결국 담당교수의 뜻에 따라 그때부터 탄소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탄소감축에 대해 방안이 있다면?
탄소를 저감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녹지를 조성하는 방법이고 또 하나는 화석연료 사용을 적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도시의 방향은 화석연료를 대신할 대체에너지 개발에만 치우쳐 있는 것 같다. 대체에너지 개발도 중요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녹지 조성에 비중을 두고 함께 추진되어야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방법론적으로 공간 활용과 동선을 이용한 계획, 설계를 통한 도시녹지를 조성함으로써 탄소발생량을 감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탄소 시대를 맞아 조경업계가 준비 할 일은 무엇인가?
조경에서 생태는 한 분야인데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 물론 생태기술은 광범위해서 지속적인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그에 비해 시대적인 이슈화가 되어 있는 기후변화에 대한 연구와 고민은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저탄소 녹색기술에 대한 개발이 더욱 필요하다. 즉 도시녹지, 탄소 저감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원리와 이론을 확립해서 학생들을 교육시키고, 실무적 노하우를 마련하는 게 급선무다.

자재와 시공분야의 저탄소 녹색기술에 대한 인식은 더 심각한 수준이다.
어떠한 자재를 생산하거나 가공할 때 발생하는 탄소량은 얼마인지, 또 그 자재로 시공할 때 발생하는 탄소량은 얼마인지, 완공 후 에너지 효율성은 얼마인지 등등 자재와 시공분야에 대한 라이프사이클에 대한 연구가 전무한 상태다. 자재를 생산해서 시공하는 과정을 통해 발생하는 탄소의 양이 얼마이며, 에너지 효율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연구가 데이터화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자재와 시공업체만의 노력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학계가 나서서 업체들과 함께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본다.


조현길 교수
<학력>
- 강원대 원예학과 졸업
- 서울대 환경대학원 조경학석사(환경조경학)
-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박사(경관자원계획학)

<경력 >
- 환경관리공단 설계자문위원회 위원
- 강원도 건설기술심의위원회 위원
- 대한주택공사 친환경건축물인증 심의위원회 의원
- 전 춘천시 경관형성심의위원회 위원
- 전 (사)한국조경학회 편집위원장
- 전 (사)한국조경학회 생태조경연구회장
- 전 (사)한국환경생태학회 부회장
- 전 춘천문화·도시연대 대표

<연구분야>
- 생태조경 및 설계
- 도시생태 및 녹지계획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