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2018년 발행된 ‘토종농사는 이렇게’(그물코) 개정판 ‘토종씨앗 토종농사’가 출간됐다.

‘토종씨앗 토종농사’는 2017년 이후 토종씨앗 수집과 증식 나눔을 통해 더욱 풍성해지고 다양해진 토종씨앗을 다루면서 기후위기에 따른 토종농사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판에는 지은이가 20여년 간 토종씨앗 수집과 연구, 증식한 경험을 바탕으로 생태적 관점에서 농사를 대하는 기본 자세, 토종농사법, 토종씨앗 채종 및 보관·활용법 등 토종씨앗에 대한 정보를 두루 담았다.

특히, 그동안 누락됐던 토종벼를 추가, 작물별 씨앗 받는 법과 보관법에 주력했다.

오랫동안 전남 곡성에서 토종씨앗으로 자연농을 시작한 지은이 변현단은 “세상의 모든 씨앗은 같을 수 없다. 똑같은 작물에도 품종이 있듯 같은 품종이라는 농사짓는 환경에 따라 모두 달라지듯이 세상의 모든 씨앗은 유일한 것이다”고 말한다. “획일적인 환경에서는 씨앗도 획일적으로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획일적 씨앗은 없는 법이다”고 서문에서 밝혔듯 이를 위해 65개 작물별 토종농사법을 수록했다.

또한, 농부라면 피할 수 없는 잡초와의 전쟁에 대한 농사철학도 담았다. 일찍이 잡초와 공생하는 텃밭을 제안했던 지은이는 기후변화로 재난재해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텃밭에서 최소한의 물을 쓰고 무비닐과 무경운, 풀 퇴비로써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잡초 활용 농사법과 가뭄과 폭우에 대비한 농사법도 소개했다.

지은이는 “토종씨앗과 토종농사의 계승은 물질로서 ‘씨앗’만 아닌 ‘씨앗의 정신세계’까지 전하는 의미가 있다. 2022년 최신 정보와 사진을 담아 토종씨앗의 공유권과 농부권을 보장하고자 토종씨앗의 정보 이력을 표시하고, 관련 역사와 문화도 함께 다루면서 생태적 관점과 경험을 함께 전달하고자 했다”며 이번 개정판 발간 의미를 밝혔다.

아울러 농사에 종사하는 농부는 물론 환경과 생태에 관심을 둔 이들을 대상으로 ‘씨앗에서 밥상까지’ 책임지는 대중적 실용서이자 농사 기술 정보서로 서술했다고 전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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