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scape Times 이수정 기자] 냉전유산인 디엠지(DMZ) 평화와 접경지역의 개발과 보존에 대한 모색의 장이 마련된다.

한반도 평화와 국제사회의 협력을 위한 논의의 장인 ‘2022 DMZ 포럼’이 오는 16일(금)부터 17일(토)까지 이틀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다.

올해 포럼은 국내·외 석학, 전문가 등 110여 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평화의 의미를 정치·군사·안보 차원을 넘어 생태·환경 등으로 확장하는 데 의미를 두고 ‘DMZ에서 시작하는 그린데탕트’를 중심으로 논의를 벌이게 된다.

도는 DMZ가 70년간의 ‘자기 치유’를 통해 높은 긴장과 갈등 속에서도 세계적인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 재탄생한 만큼, 이번 포럼에서 DMZ의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새로운 평화 비전을 밝히겠다는 구상이다.

김동연 지사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포럼 첫날인 16일 ‘DMZ에서 얻는 ’더 큰 평화의 영감과 비전‘을 주제로 개회식 기조 대담을 통해 평화 비전의 핵심을 전할 예정이다.

이날 김 지사는 ‘더 큰 평화’ 구상, 경기북부 접경지역의 개발과 보존, 남북평화협력 등에 대한 경기도의 새로운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이날 김 지사는 기조 세션 ‘함께 그린 평화’ ESG시대, 기업의 책임과 비전‘에도 참석해 경기도가 기업, 공공부문, 시민사회와 연대해 지속 가능한 평화에 이바지하는 방안을 함께 고민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4개 분과 15개의 세션이 개최된다.

특히, 개성공단 재개 시 대북금융제재 하 청산결재 대안 모색에 관한 세션과 북한·유럽 간 교류협력사 분석을 통해 남북교류 재개의 돌파구를 찾아보는 세션이 주목할만하다.

먼저 ‘개성공단 재개와 민족 내부 결제체계 대안 모색’ 세션에서는 이란 제재 하에 있는 이란-EU간 결제체계 분석을 통해 개성공단 재개 후 청산결재의 새로운 대안을 논의하며, 국제사회의 공감대 속에 남북 경제협력 자율성을 증진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파괴된 평화와 공동안보의 재건’과 ‘대북교류의 새로운 돌파구’ 세션에는 지난 1975년 미국과 구소련까지 포함한 동서유럽 35개국이 맺은 집단안보선언인 ‘헬싱키선언’의 한반도 적용 및 남북협력 재개를 위한 경기도-유럽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할 예정이다.

두 개 세션에서는 수십 년간 북한과 국제사회 사이 가교 역할을 수행해온 글린 포드 전 유럽의회 의원, 울프강 노박 전 독일총리실 안보보좌관 등이 주제발표자로 참가한다.

도는 이번 이틀간의 포럼에 이어 오는 24일(토) 파주 평화누리공원에서 경기북부 도민 200여 명과 함께 DMZ의 가치를 논의해보는 ‘도민 포럼’도 개최해 경기도형 ‘평화 의제’와 ‘평화 비전’을 제시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DMZ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평화의 의미를 확장해보는 이번 DMZ 포럼에 대한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2022 DMZ 포럼’은 경기도 주최, 킨텍스·경기문화재단 공동주관, 통일부 후원으로 열린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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