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와 한국물순환협회가 26일 한국물순환협회 사무실에서‘도시의 건전한 물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와 한국물순환협회가 26일 한국물순환협회 사무실에서‘도시의 건전한 물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최근 폭우에 따른 침수와 홍수피해가 기후변화를 실감케 하는 가운데 아스팔트로 뒤덮인 도시에서 버려지는 빗물을 활용해 도시 물 순환 체계를 개선하고 인공지반녹화로써 탄소중립에 기여하고자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회장 이동근)와 (사)한국물순환협회(회장 하승재)가 지난달 26일(금) ‘도시의 건전한 물 순환 체계 구축과 인공지반 녹화 구축’을 위한 한국물순환협회 사무국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전문지식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건전한 물 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공동 정책 발굴 및 기술개발, ▲상호 기술 지원, ▲생태면적률 적용 및 확대를 위한 협력, ▲전문인력 양성 지원, ▲관련 제품에 대한 인증 및 확산 지원, ▲해외사업 진출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 등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8월 집중호우 이후 도시 치수 대책이 토건에 맞춰져있다는 논란 속에 이번 협약은 불투수 면적이 늘어나고 녹지면적이 줄어들면서 빗물이 하수관으로 몰리는 도시화 문제 해법으로 최대한 탄소 배출을 억제하는 인공지반녹화에 주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물이 스며들지 못하는 인공지반에 투수기능을 갖추고 녹지를 확대해 물 순환을 회복하면 자연스럽게 도시침수도 예방하고 또한 도시가 물을 머금어 열 축적이 줄어들고 증발산에 의한 온도저감이 이뤄져 에너지 수요를 줄이는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향후 다양한 관련기관이 함께 하는 공동 토론회를 개최해 ‘도시의 물 순환 체계 개선을 통한 기후변화 적응방안’을 도출하기로 했다.

하승재 회장(왼쪽)과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이동근 회장
하승재 회장(왼쪽)과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이동근 회장

이동근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은 “한국물순환협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물 순환 체계 개선을 위한 노력과 우리 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반의 녹화 노력이 결합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두 기간 간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이어 “탄소중립기본법 기후변화영향평가에 물 순환이 녹아있지 않다”며 물 순환과 관련해 정책 입안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하승재 하승재 한국물순환협회 회장은 “서울시에서 유출되는 지하수가 19만 톤이다. 그 중 대부분 하천유지용수로 버려진다. 환경부가 유출지하수 활용 확대 종합대책을 뒤늦게 발표했다. 유출지하수를 인공지반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최근 도시 물 순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물 순환 체계 개선을 위한 입법도 추진되고 있는 시기에 도시의 물순환 전문단체인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와 업무협약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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