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문화재청은 전통조경의 진흥과 대국민 문화향유권 증진을 위해 ‘전통조경 정책기반 조성’, ‘지속가능한 전통조경 보존관리’, ‘전통조경 국제위상 제고 및 대국민 향유’등 3대 전략과 9개 핵심과제를 담은 ‘제1차 전통조경 보존·관리·활용 기본계획(2022~2026)’을 발표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전통조경 및 유관 분야 관계전문가 대상 공청회, 자문회의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관계부처와 지자체 등 의견조회를 거쳐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기본계획은 전통조경 정책기반 조성을 위해 여러 부처와 기관에서 혼용되고 있는 전통조경의 개념을 정립했다. 이를 통해 우리 전통조경의 정체성 확립, 설계 및 시공 제도를 개선하고, 관리 기준과 범위를 설정해 문화재로서 전통조경의 영역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또한 가치 있는 전통조경 잠재자원을 발굴해 제도적 지원 범위를 확장하고, 세계유산 등 국제동향에 대응한 문화경관, 역사정원 등의 주요 현안을 적극 수용할 것이다.

아울러 전통조경 정책 및 실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 전통기법 보급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통조경의 표준화된 보존관리 및 수리품질 향상을 위해 정비지침을 수립하고, 전통조경 보존관리 시방서와 표준품셈을 마련해 학계 및 업계, 관련 협회·단체 등에 보급한다.

여기에 전통조경 공간의 특성을 반영한 보수정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례별 진단과 대응방안을 포함한 업무지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전통조경 공간의 진정성을 파악할 수 있는 문헌자료를 집대성하고, 3차원 원형 데이터를 구축해 향후 디지털 복원, 보존관리 기초자료 제공, 실감형 콘텐츠 제작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대두되고 있는 기후변화 관련 전통조경 공간의 피해사례를 수집하고 선제적 대응을 위한 안전관리 지침도 마련할 계획이다.

전통조경의 국내외 인식 향상을 위해 ▲전통조경을 테마로 한 문화(역사적 이야기 발굴, 맞춤형 해설 프로그램 등) ▲산업 및 교육(재료, 구성, 시공기술 등) ▲지역자원(전통조경 브랜드화, 지역자원 활용 콘텐츠 공모 등) 콘텐츠를 구축해 전시·체험·교육 공간을 마련하는 등 전통조경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의 전통조경 양식과 관련 있는 중국·일본과의 상호교류 및 비교분석, 국제 전통조경박람회 개최 및 세계유산 등재 추진 등을 통해 한국 전통조경만의 고유 특성을 도출하고 그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제1차 전통조경 보존·관리·활용 기본계획’ 발표를 계기로 전통조경 보존관리 정책에 대한 문화재청의 역할을 공고히 하고, 제도 및 체계 개선을 통한 전통조경 공간의 지속가능성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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