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의료진이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한다.

경기도 양평에 있는 ‘산음 치유의 숲’에서 당뇨·아토피·스트레스 질환자, 경도(輕度)인지기능 저하로 치매 우려가 있는 환자 등 200여명을 대상으로 산림치유를 실시한다는 것.

이 프로그램은 9월 16일부터 10월 31일까지 7회에 걸쳐 1박2일 또는 2박3일 일정으로 운영된다. 참가자는 서울성모병원 외래환자와 사회적 기업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선정됐다.

산림치유는 피톤치드, 음이온, 광선, 습도, 아름다운 경관 등 숲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자연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치유법이다.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당뇨 등 만성질환과 아토피 피부염 등 환경성질환의 예방 및 치유에 숲의 자연치유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2008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만성질환자는 1130만명으로 해마다 50~60만명씩 늘어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들어가는 1년 건강보험료가 12조1000억원으로 전체 건강보험진료비의 34.8%를 차지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산림치유의 효과적인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산림학계·의학계 등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면서 “산림치유는 의료비 절감은 물론 국민 건강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에서는 그동안 대학·병원·국립산림과학원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산림치유 기획과제 연구를 통해 산림의 건강·치유관련 물질함량 조사, 건강증진 효과 조사, 질환별 산림치유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해 왔다.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산음자연휴양림 내에 방문자센터, 크나이프시설(물치유시설), 휠체어 이동이 가능한 데크로드, 장·단거리 치유숲길, 족압로, 산책로 등이 갖춰진 ‘치유의 숲’을 조성해 지난 1월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전남 장성 편백숲과 강원 횡성 청태산에도 내년 말 개장을 목표로 설계를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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