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진해 박사
ⓒ채진해 박사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채진해 국립산림과학원 박사가 공동체정원에 참여하는 주민과 참여하지 않은 주민 간의 인식 조사를 통해 도시 녹지공간이 가지고 있는 기능적 역할에서 나아가 다양한 주체의 참여로써 사회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시 강동구에 위치한 공동체 정원을 대상으로 실시, 도시녹지로서 공동체 정원공간의 기능과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다원주의 정의론에 기반한 특성을 고려해 공동체정원의 사회적 가치를 크게 물리적 가치와 인지적 가치로 구분했다.

물리적 측면을 ▲생태적 가치, ▲여가휴양적 가치로, 인지적 측면을 ▲상징적 가치, ▲공유재적 가치로 나눠 총 4개 유형으로 분류했다. 다시 이 4가지의 유형의 가치를 평가하는 20개의 세부항목을 선정했다.

공동체정원의 사회적 가치 평가지표
공동체정원의 사회적 가치 평가지표

공동체 정원의 평가지표를 보면, 참여 주민과 비참여 주민 간에는 공동체 정원에 대한 이해 및 인식에 차이가 있었고, 갈등 인식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갈등 원인에 대한 인식 조사>

갈등 원인에 대한 인식 조사
집단별 갈등 발생 주체 인식(위)과 집단별 갈등 해소 방안
집단별 갈등 발생 주체 인식(위)과 집단별 갈등 해소 방안

두 집단 모두 공동체 정원의 사회적 가치는 중요하다고 인식했으며, 공통적으로 여가휴양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사회적 가치의 유형별 중요도에는 차이가 나타났는데, 참여 주민은 상징적>공유재적>생태적 가치 순서였으며, 비참여 주민은 생태적>상징적=공유재적 가치 순서로 중요도는 각각 달랐다.

사회적 가치 증진을 위해서는 두 집단 모두 참여 기회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집단별로 참여 주민은 참여 기회의 확대에 앞서 제도적 지원을 중요시 여겼고, 비참여 주민은 참여 기회의 확대만큼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중요한 가치 증진 수단으로 인식해 참여 활동의 물리적 여건을 중요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체정원은 민간협력형 도시 내 숲을 조성하는 형태로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조성과 운영, 유지가 이뤄지고 지역의 공공공간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가치를 가진다. 뿐만 아니라 참여자와 비참여자 모두에게 개방돼 있다는 측면에서 공공재, 공공성을 띤다는 점에서 공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집단별 사회적 가치 평균 비교
집단별 사회적 가치 평균 비교

 

사회적 가치 증진을 위한 개선방안
사회적 가치 증진을 위한 개선방안

채진해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원은 “서울 전역에 다양한 형태의 지역맞춤형 숲 조성 사업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공동체 정원 뿐 아니라 골목정원, 허브정원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으며 각 지역이 가지고 있는 공간적 특성과 건물, 자연자원, 인적자원의 특성에 따라 형태가 다를 뿐 지양하고자 하는 사회적 가치는 공통적이다”며 “얼마큼 다양한 주체가 소통하며 개방성 있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공간을 가꾸어 나갈 것인가가 핵심이다”고 내다봤다.

김성학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는 “우리나라의 지형적 특성상 각 지역이 가지고 있는 지원과 인적 자원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지역 맞춤형 사업 개발이 필수적이다.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역이 주도해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처럼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활용함으로서 지역이 더 발전적인 모습으로 재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안한다”고 했다.

한편, 강동구 공동체정원을 대상으로 연구한 '사회적 가치 지향에 대한 참여주민과 지역주민 간의 인식연구'는 2020년 하반기 작은연구 좋은서울 지원사업에 선정돼 진행, 표창장을 수상한 바 있다. 연구보고서는 2022년 인간식물환경학회지 JPPE 25권 1호에 (허윤경, 채진해, 이현정) 수록됐다. 예술문화융합 15권(채진해, 김성학)에서도 볼 수 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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