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제주 베케’ 등 한국형 자연주의 정원을 표방하는 김봉찬 정원디자이너의 정원기법을 전수받을 기회가 마련됐다.

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주관사인 조경하다 열음은 오는 가을 오산 맑음터공원에서 열릴 ‘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전시될 ‘명인정원’ 조성 과정에 참여할 교육생 모집을 위한 사연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원박람회 대미를 장식할 명인정원 작가로는 한국형 자연주의정원 대가로 인정받는 김봉찬 더가든 대표가 초청됐다.

김 대표는 생태학을 바탕으로 암석원과 고층습원 조성 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는 정원디자이너로, 평강식물원 암석원 및 습지원, 제주도 비오토피아 생태공원, 화담숲 암석원, 국립수목원 희귀·특산식물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암석원 및 고층습원, 제주 베케 정원, 아모레 성수 정원 등의 작품을 남겼다.

지난 2015년부터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 모임’이라는 답사 모임을 이끌고 있으며, 작품 조성뿐만 아니라 강연 및 전시, 저술 등 국내 정원문화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면서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이번 ‘명인정원’ 공모는 김 대표가 명인정원 디자이너로서 작품 조성뿐만 아니라 정원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높은 이들에게 조성 원리와 기법을 직접 배우면서 함께 만드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주관사와 함께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교육생 선발 기준은 전공이나 경력과 무관하며, 정원에 대한 열정과 배우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약 보름간의 정원 조성 및 교육 과정 전반에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참가 의지를 담은 사연 소개 글을 받아 교육생을 선발한다.

참가 희망자는 8월 17일(수)부터 19(금)일까지 A4 1장 분량(공고문 참조)의 사연을 적은 글과 이력서를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커리큘럼은 ▲정원가의 언어 ▲자연의 힘과 질서 ▲점, 선, 면의 조형 ▲자연의 원리 ▲비움과 채움 ▲잡초의 경계 ▲일곱 계절과 아홉 정원 등으로 구성됐다. 실내에서 기본 이론과 개념을 배우고 현장에서 정원 조성하며 실전을 배우게 된다.

조경하다 열음 관계자는 “정원을 만드는 일은 많은 공부와 경험, 근성과 애정을 필요로 하며, 빠르게 변하는 시대 요구와 트렌드를 반영해야 하는 어려운 일이다. 정원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많이 고민하고 때론 좌절감에 빠지기도 하며 헤매다 길을 잃어버리기 일쑤다. 그런 이들에게 길을 제시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이번 공모 배경을 설명했다.

명인정원 교육생 모집 사연 공모 참여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공식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한편, ‘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경기도와 오산시가 주최, 오는 10월 7일(금)부터 10일(월)까지 나흘간 오산시 누읍동 소재 맑음터공원에서 ‘팬데믹 시대, 식물의 힘’이란 주제로 열린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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