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2·3차선 등 도로의 규모별로 효과적인 수목 식재가 이뤄져야 열 저감과 대기오염 차단 효과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기술연구원(원장 임성은, 이하 연구원)에 따르면 가로녹지는 공기를 분산하고 식물에 오염물질을 흡착, 정화할 수 있는 기능으로 대기오염물질을 저감하고, 식물의 증발산 기능과 태양복사 열의 차단을 통해 열 저감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제대로 심지 않으면 공기의 흐름을 방해해 보행 도로에서 대기 오염물질 농도가 오히려 증가하고, 열 저감에도 효과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가로녹지 유형 400개 데이터를 대상으로 가로녹지 조성에 사용되는 수목의 높이와 밀도가 대기오염 물질 차단에 미치는 영향을 가상공간 안에서 실험했다.
그 결과 나무 울타리의 높이가 1.0~1.2m 수준의 높이일 때 보행자에게 공기 오염물질의 피해 노출이 낮았으며, 수목의 밀도를 촘촘히 해 조성했을 때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철나무와 같은 생울타리(나무울타리) 수목의 높이와 밀도가 대기오염 물질을 줄이는데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생울타리 높이가 너무 낮거나 높은 것보다는 1.0~1.2m 수준의 높이가 보행자의 호흡 높이에서 가장 오염물질의 피해 노출이 낮고 밀도를 촘촘히 해 조성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을 확인했다.
연구원은 더욱 효과적인 식재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태양 복사열과 땅과 건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복사열, 바람, 습도 등의 요인들을 모두 종합해 분석했다.
특히 그늘이 조성되는 큰 수목과 낮은 나무가 조화롭게 식재될 경우 열 쾌적성이 65% 이상 향상됐는데 이는 한여름에 보행자가 매우 덥게 느낄 때, 가로수와 녹지가 적절하게 식재된다면 두 배 이상 쾌적성이 높아지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폭염과 대기오염, 물질에 효과적인 식재방법 및 식물종을 제시했으며, 2차선 혹은 3·4차선 도로의 규모별로 폭염을 저감할 수 있는 수목 식재의 우선순위 등급 기준도 함께 마련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향후 학교 통학로, 업무 가로 등 다양한 가로 유형에 해당 식재 방안을 적용할 예정이다.
임성은 서울기술연구원 원장은 “가로녹지는 폭염과 대기오염 물질에서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 등 탄소 저감을 위한 근본적 해결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안전하고 푸른 서울을 위해 서울시와 협업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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