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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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 이하 산림과학원)은 지난 18일(월) 최근 전남·경남지역에서 발생되고 있는 대나무 개화 후 집단 고사하는 원인을 밝히기 위해 현장토론회를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에서 가졌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대나무 집단 고사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관리가 되지 않은 숲의 대나무가 개화로 인해 말라 죽는 상태로 방치되고 있어 이에 대한 원인 파악과 향후 장기적인 관리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나무 자생지는 총 면적 2만2042ha이며, 이중 전남 8183ha와 경남 7121ha에 약 69%로 집중돼 분포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개화가 발생한 후 현재 대나무가 고사하고 있다.

지난 6월 경남 사천, 하동 등 7개 시·군 73개 대나무 숲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2곳은 개화 흔적이 발견돼 고사가 진행하고 있고, 그중 집단 고사가 일어난 곳은 17곳에 이른다.

대나무 숲이 오래됨에 따라 뿌리가 서로 얽혀 일어나는 양분 부족 현상과 겨울철 동해, 봄철 건조 등의 급변한 기후 변화가 고사 원인으로 작용했는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정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장은 “이번 대나무의 개화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기에는 고사의 영역이 넓어 우려스럽다”라며 “대나무 개화 원인 연구를 지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며, 이번 현장토론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건전한 대나무 숲 관리 방안을 수립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나무의 집단 고사는 개화로 인한 것 외에도 지난 2020년과 2021년 겨울철 한파로 인한 동해피해로 충남 당진시 일대와 울산 태화강 지역에서 집단 고사가 발생한 바 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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