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폐광 마을이 꽃으로 되살아나면서 주민 주도 도시재생 모범사례로 이름 난 고한18번가 야생화마을 주민들이 ‘2022 고한골목길 정원박람회’를 23일(목)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말까지 개최한다.

고한골목길정원박람회 추진위원회는 올해 정원박람회 주제를 ‘골목의 재발견, 마을정원을 걷다’로 정하고 산촌마을, 마을호텔 18번가, 고한시장 골목길 일원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개막식에 앞서 광부마을·고한12번가·산촌 다육이마을·마을호텔 18번가·구공탄시장 등 고한의 다섯 마을을 잇는 ‘야생화 오즈로드’ 조성을 위한 고한 오즈로드 선포식 행사를 마련했다.

오즈로드는 오즈의 마법사라는 동화의 고전 명작에서 착안한 마을 디자인 콘셉트로, 함백산야생화축제와 골목길정원박람회처럼 고한읍이 야생화마을로 다가가기 위한 새로운 문화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막식은 ‘천개의 꽃, 마을정원을 걷다’를 주제로 주민들이 각자의 집에서 직접 만든 LED 야생화 공예품인 밤마실 꽃을 들고 나와 특설무대에서 만나는 행진 퍼포먼스를 비롯해 샌드아트로 보는 야생화마을 이야기 주제공연, 축하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고한 골목길 정원박람회는 지난 5월 5일 아름다운 야생화가 가득한 골목길에서 어린이날 행사(골목정원 피크닉)를 시작으로 신촌마을 어울림 한마당(7월), 골목정원 버스킹(8월), 물한가요제(8월), 골목길 달빛야행(9월), 할로윈데이 축제(10월)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제공된다.

전국 최고의 도시재생 모범사례로 손꼽히는 마을호텔18번가를 비롯한 신촌마을과 고한시장 골목길에서 주민이 직접 꾸민 작지만 예쁜 정원, 골목마다 특색 있고 아기자기한 야생화 모습들이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우영 골목길정원박람회 추진위원장은 “정원박람회는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골목길에서 펼쳐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거 공간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만큼 주민주도로 문화와 예술이 있는 골목 경관을 조성하고 마을발전의 지속가능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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