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9일 조합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9일 조합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선갑, 이하 조합비대위)는 노영일 전 이사장 해임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지난 9일(목) 오전 11시 조합 사무실에서 가졌다.

기자간담회는 본지에서 단독 보도한 지난 684호에 게재된 ‘공원시설업협동조합, 노영일 이사장 전격 “해임”’ 기사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창수 비대위원은 “이 자리를 갖게 된 이유는 조합에서 우리 감사 결과에 따른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서 임시총회를 개최(지난 5월 24일) 했고, 그 결과 노영일 전 이사장의 해임안이 가결됐다. 하지만 노 전 이사장의 일방적인 말만 듣고 작성된 보도가 조합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상황이 됐다”면서 “진실을 알려 왜곡된 보도가 아닌 제대로 된 보도를 통해 조합의 현실을 알리고자 이 자리를 만들게 됐다”고 기자간담회 개최 이유를 밝혔다.

조합비대위는 이날 감사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정확한 팩트와 진실을 가지고 올바른 보도가 나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조합비대위는 먼저 ‘해임안은 별도의 투표 과정을 거치지 않고 거수로 결정됐다.’라는 기사 내용에 대해 이 비대위원은 “조합 정관에 투표 방법이 거수 또는 직접투표 방법 중 선택해서 진행할 수 있다고 게재돼 있다. 당시 임시총회 참석 조합원사들에게 (방법을) 물었고 시간 관계상 거수방식에 동의해 진행됐다”며 별도의 투표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고 보도된 점이 잘 못 됐다고 지적했다.

‘조합 이름으로 기부금 조성에 있어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결정된 문제와 통합놀이터 자문료 지급에 따른 문제’에 대해서도 김순하 비대위원은 “여기서 기부금 조성 관련 문제는 IFLA 세계조경가대회 기부금으로 오해할 수 있다”면서 “노 전 이사장이 중소기업중앙회에 500만 원, 100만 원, 어린이집 조성 기부금 등...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규정에 돼 있지 않은 사항들을 물어보지도 않고 불법적으로 지출된 사항에 대해 얘기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통합놀이터 자문료 문제에 대해서는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총회에 예산도 잡아놓지도 않고 나간 사항으로 이사장이 개인적으로 판단해서 조합원 의견을 묻지 않고 한 것으로 그 비용이 약 1000만 원 정도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놀이터로 돈이 지출된 것이 아니라 공동상표 추진비로 돈이 나간 것과 이에 대해 조합원의 의결 없이 지출돼 문제가 된 사안임을 밝혔다.

이 문제와 관련해 제공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조합고문으로 위촉한 A씨를 위촉함에 있어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공문서를 위조했다는 것과 무장애놀이터연구용역에 따른 부정지출 내용을 담고 있다.

임시총회 개최일정에 대해서도 지난 4월 4일부터 8일까지 업무감사와 회계감사를 조합사무실과 서면감사로 진행했으며, 당월 12일 감사 지적사항 답변요구, 20일 조합사무실에서 답변 자료를 받기로 했으나 두 감사의 개인적인 일로 서면으로 답변자료를 요구했다.

그러나 조합 전무이사가 서면으로는 줄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혀 21일 전화로 감사방법을 구두로 전했고, 22일 답변 자료를 김순하 감사 이메일로 전송됐다. 26일 답변자료 검토 후 상부보고를 결정하고 5월 2일 조합사무실로 66개 조합원사들의 임시총회 개최 요구서를 접수했다.

13일 조합에서 임시총회 개최날짜를 6월 9일로 보냈으나 조합원사들은 조합정관 제27조2항, 규정집 제5조2항 위반으로 철회를 요구했고, 16일 정관과 규정집에 따라 감사가 의장이 돼 7일전까지 임시총회 소집을 하게 된 것이라며 합법적인 절차에 의해 진행된 것임을 강조했다.

사무실 이전과 관련해서는 노 전 이사장이 몰랐다는 내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김순하 조합비대위원은 “조합사무국이 노 이사장 집 바로 옆에 있고, 이사 하루 전에 통보를 했고 그에 대한 녹취록은 저희가..., 노 전 이사장이 이사비용도 조금 대 주겠다는 내용도 있다”며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전에 회원사들 외에 언론사는 물론 외부에 알리지 않고 임시총회를 개최한 부분에 대해 이창수 조합비대위원은 “이사장이 해임이 됐지만 외부에 알리고 보도자료를 내고 할 사안이 아니다. 안 좋은 점을 보도를 내서 기사화 시키겠나”라면서 “조합이 업무가 정상화가 돼야 하는데 시끄럽게 떠들어가지고 조합 위상에도 해가 되기 때문에...”라며 알리지 않은 점을 해명했다.

임시총회에서 해임안을 의결하기에 앞서 노 전 이사장에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결렬되면서 의결안이 임시총회에서 다뤄졌다고 조합비대위는 밝혔다.

지난 10년 동안 이사장직을 이어가는데 이전부터 감사를 진행하면서 문제점을 감지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김성종 조합비대위원은 “회원사들이 명명하고 적극적으로 참여를 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이사회나 감사들도 관례적으로 큰 문제가 없으면 진행해 왔고, 이사장도 자기 편의에 의한 판단을 정관, 규정집을 무시하고 진행이 됐던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조합비대위원은 “조경 발전을 위해서 또 한 부분을 담당해야 하기에 책임을 다 하겠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조경계 발전을 위해 부끄럽지만 오늘 저희들의 치부를 드러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창수 조합비대위원은 “우리 전체의 잘못이 이때까지 누적돼 나온 결과 같은데 이를 계기로 쇄신을 해야 된다고 우리 비대위나 모든 조합사들이 생각을 하고 있다”며 “회원사들이 전국 각지에 있어 참석이 쉽지 않기에 화상회의를 시작했다. 이번 계기를 기회로 삼아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조합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합비대위는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2개월 내에 절차에 따라 이사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노영일 전 이사장은 “지금 얘기를 하는 것은 조금 조심스럽다. 조만간 공식적으로 이면에 있던 문제까지 공개를 할 것이다”라며 현재 변호사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음을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주최한 기자간담회 모습.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주최한 기자간담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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