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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옥상에 조성된 기부정원 ⓒ푸르네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돈 보다 생명, 지역사회의 건강을 추구하는 의료협동조합 옥상에 정원이 탄생했다.

(사)푸르네정원문화센터(이사장 이성현)가 코로나19로 미뤘던 기부정원 프로젝트 ‘꿈꾸는 정원’을 3년 만에 재개했다.

지난 4일(토)부터 사흘간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옥상에서 기부정원 시공을 진행한 결과 지난 6일(월) 가든볼런티어(정원 봉사자)의 땀과 손길로 정원이 완성됐다.

대상지 사업장인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1987년 안성군 고삼면 가유리 주말진료소 활동을 시작한 마을 청년들과 연세대 기독학생회 의료인들이 지역사회 취약계층에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1994년 4월 24일 우리나라 최초로 설립된 의료생활협동조합이다.

특히, 시장경제 논리에 따른 반생명적 의료제도를 극복하고자 취약계층에 대한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은 물론 적정 진료를 목적으로 조합원으로 구성, 현대의 보건의료 문제점을 개선하는 의료 활동에 힘쓰고 있다.

기부정원 시공 전 사진
기부정원 시공 전 콘크리트로 덮인 옥상 모습 ⓒ푸르네정원문화센터

이번 기부정원 프로젝트로 콘크리트 옥상을 녹지로 조성, 의료행위로써 건강한 지역사회 구현을 추구하는 사업장 의도에 부합한 공공정원이 만들어졌다.

이번 기부정원은 크게 ▲커뮤니티 정원 디자인 교육 워크숍 수강(수강료가 정원조성에 기부된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2가지 기부 형태로 진행됐고, 꿈꾸는 정원 프로젝트 참가자에게 기부정원 조성 참여 우선권이 부여됐다.

정원은 옥상이라는 인공지반을 고려해 플랜트 박스 위주로 설치, 이용자가 편안히 휴식할 수 있도록 파라솔과 의자를 배치했다.

기부정원 조성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푸르네
기부정원 조성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 ⓒ푸르네정원문화센터

앞서 기부정원 ‘꿈꾸는 정원’ 기금을 추진한 결과 1000여 만 원이 모금됐다.

이번 기부정원에는 푸르네 가든볼러티어회에서 활동 중인 가든볼런티어(정원 봉사자)들이 참여해 조성에 힘써준 결과 회색빛 콘크리트가 아름다운 옥상 정원으로 만들어졌다.

한편, ‘꿈꾸는 정원’은 주변의 소외된 공간에 정원을 만들어 위로하고 응원하는 정원사들의 기부정원 조성프로젝트로, 1년 동안 다양한 활동을 통해 조성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 참가자가 직접 조성에 참여해 정원을 통해 마음을 나누는 정원 활동이다.

10년 간 푸르네정원문화센터가 조성한 기부정원으로는 ▲용인 미혼모보호시설 ‘생명의 집’·용인 ‘샘물 호스피스병원’, ▲서울 ‘라파엘클리닉’, ▲분당 ‘율동생태학습원’, ▲구리 ‘아치울마을’·원진녹색병원, ▲오산 ‘맑음터공원’, ▲안성 ‘태규네집’ 등이 있다.

기부정원 조성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 ⓒ푸르네
기부정원 조성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 ⓒ푸르네정원문화센터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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