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경남 사천 광포만이 국내 최대 갯잔디 군락지로 보존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지난 25일(수) 갯잔디 유전자원의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보존 및 효율적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갯잔디의 자생지인 경남 사천시 광포만에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남 사천시 서포면 외구리에 위치한 광포만은 우리나라 갯벌의 0.8%에 해당하는 약 990만 제곱미터 면적에 달하며, 그 중 3만3000제곱미터에 우리나라 최대 갯잔디 군락이 분포돼 있다.
갯잔디(Zoysia sinica Hance.)는 남해안과 서해안의 바닷가나 갯벌에서 서식하며, 높은 염도와 건조한 기후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으로 기후변화 환경 스트레스에 강한 유용 유전자 연구 소재로서 가치가 있는 국내 자생식물이다.
특히, 갯잔디는 난지형 잔디(warm-season, 26∼35도에서 생육)로 한국잔디에 속하는데, 한국잔디는 골프장과 스포츠 구장의 한지형 잔디(cool-season, 16∼24도에서 생육)의 최대 약점인 여름철 생육과 품질 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원산 한국잔디인 들잔디, 금잔디, 비단잔디에 대한 유전체연구가 일본에 의해 선행돼 유전체 정보가 존재하지만, 갯잔디의 유전체 연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충남대학교 이긍주, 심동환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국내 최대 갯잔디 군락지인 사천시 광포만 갯잔디의 유전체와 전사체 분석을 선점하여 표준유전체로 등록하고, 한국잔디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부각한 신품종 잔디 개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서정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소장은 “우리나라 최대 갯잔디 군락지인 사천시 광포만을 보존하기 위한 연구를 확대해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갯잔디를 활용해 고온 및 물 부족 환경 등에 대비한 실용적 품종개발을 위해 유전체 연구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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