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공원 전경
천왕근린공원 내 생태공원 전경 ⓒ서울시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장기미집행 공원 실효로 사라질 위기였던 구로구 항동 ‘천왕근린공원’이 생활밀착형 공원으로 재조성돼 시민에게 개방된다.

서울시가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 축사, 공장, 무단 경작 등으로 녹지 훼손이 심각했던 천왕근린공원을 가족캠핑장, 책쉼터, 생태공원, 도시농업체험장 등을 갖추고 자연 속에서 여가활동을 누릴 수 있는 서남권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조성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18년부터 공원 보상을 시작해 약 5만2032㎡ 면적에 보상비 246억 원, 사업비 78억 원의 총 32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가족캠핑장, 책쉼터, 인공암벽장, 생태공원, 도시농업체험장 등을 조성했다.

또한, 다양한 체험 시설뿐 아니라 독서, 산책 및 명상 등을 위한 여러 휴식 공간도 마련돼 있어 이용자의 선호에 따라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기고 재충전할 수 있다.

공원 시설을 살펴보면, ‘천왕산 생태공원’의 경우 조류, 곤충 등 생물에게 서식지를 제공, 시민들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과 식물들로 채워졌다. 9100㎡ 규모로 생태연못, 저류습지, 조류서식지, 관찰데크, 숲속생태놀이터, 산책로 등을 조성하고, 소나무, 매화나무 등 교목 279주와 진달래, 사철나무 등 관목 5100주, 구절초와 꽃창포 등 초화류 8000여 본도 심었다.

올해부터 방문객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산림의 중요성과 그 가치를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천왕산 숲해설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가족 캠핑장’에는 3만 여㎡ 규모로 야영장과 편의시설을 갖추고, 인근 천왕산 자연경관과 조화를 고려해 21종 수목 1만6000여 주 수목을 식재했다. 시는 증가하는 캠핑장 수요를 반영해 사업비 10억 원을 확보해 올해 연말까지 캠핑장을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진입부에 자리한 ‘항동 도시농업체험장’은 총 9977㎡ 규모로 스마트팜 센터, 도시텃밭, 정화연못, 다랭이 논 체험장 등이 조성돼 있고, 소나무 사철나무 등 25종 1만4000여주의 수목과 구절초 등 9종 5000여 본의 다양한 초화류도 식재됐다.

특히,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도시농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스마트팜 센터를 마련해 버티컬팜(216㎡), 스마트 온실(144㎡), 편의시설(216㎡) 등으로 구성했다. 아울러 먹거리의 소중함과 농업의 사회적 가치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3월 개관한 책쉼터는 290㎡ 규모로, 북카페와 수유실 등을 만들고 자연과 책을 주제로 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책쉼터 맞은편에는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등반을 즐길 수 있는 인공암벽장이 설치됐다.

유영봉 푸른도시국장은 “천왕근린공원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휴식과 활력을 주는 서울 서남권 대표 힐링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처럼 장기미집행 공원용지의 지속적인 보상을 통해 자연환경 속에서 다양한 여가활동을 누릴 수 있는 생활밀착형 공원 조성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전했다.

[한국조경신문]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