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경협회 광주전남시도회 창립 준비위원회  Ⓒ지재호 기자
한국조경협회 광주전남시도회 창립 준비위원회 Ⓒ지재호 기자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사)한국조경협회(회장 이홍길)가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호남권지회 설립이 오는 5월 13일(금) 창립총회를 기점으로 대망의 출범식을 가진다.

창립총회를 앞둔 광주·전남시도회 창립 준비위원회(위원장 김경섭)는 지난 14일(목) 광주시 북구 첨단와이어스파크 내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호남센터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자리에서 김경섭 위원장(삼성물산 조경사업팀 호남센터 센터장)은 “25년 전 전남대 출신 선배들이 주축으로 ‘광주·전남 조경기사협의회’를 조직해 2000년 무렵까지 활동해 왔지만 흐지부지 사라지면서 호남권 조경산업은 구심점을 잃었고, 그에 따른 조직이 필요했었다”며 “갈수록 지역에서는 조경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 우리가 힘을 합쳐 구심점이 돼 지역에 있는 기업과 학생, 후배 조경인들의 발전을 도모해야겠다는 생각에 창립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서울이나 수도권에 비해 정보나 트랜드가 늦는 것도 있다. 때문에 정보 공유와 유대 강화 차원에서도 우리가 뭉쳐서 한번 해 보자는 취지도 있었다”면서 “오는 8월 말이면 전국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손님들이 오시는데 지역 조경인들이 손님을 맞이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해 제1호 국가정원을 품고 있는 호남의 자존심을 드러내 보였다.

현재 광주·전남시도회 창립 준비위원회는 김경섭 위원장을 필두로 40명의 회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전방위적으로 활동하며 창립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광주·전남시도회 출범을 위해 동분서주한 이형철 한국조경협회 지회협력 부회장(디자인파크개발 부사장)에 따르면 조경협회 본회는 몇 년 전부터 지방의 조경혁신과 업무활성화를 위해 추진해 왔다고 한다.

지난해부터 긍정적인 시그널이 전해지면서 지역에서 명망 있고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과 접촉하며 관계를 맺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올 초 젊은조경가들을 중심으로 협회 설립을 해 보자고 의기투합하면서 김경섭 위원장을 중심으로 40명의 회원들은 본업을 오가며 열성을 보이며 다음 달 창립총회를 앞두게 된 것이다.

광주·전남시도회는 200여 명에서 최대 300명까지 회원으로 가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많은 회원들이 모이는 만큼 그에 따른 준비도 철저하게 시뮬레이션하고 있다.

우선 5월 13일 창립총회를 가진 후 IFLA 조경산업전과 관련해서 협회 본회와 협력하고 지원할 부분을 논의해 나갈 방침이다. 이후에는 대구·경북시도회, 부산조경협회처럼 매년 포럼을 주관해 호남권 조경산업의 상생발전을 도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성공적인 IFLA 한국총회 및 조경산업전을 위해 김재영 광주·전남시도회 준비위 부회장(경인조경설계사무소 대표)는 “미진한 부분에 대해 광주시청 해당 담당국 또는 부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해 몇몇 사람들의 행사로 끝날 일이 아닌 만큼 기간이 많이 남지 않았지만 다시 한번 허리띠를 졸라매고 해보려고 한다”면서 “지금 보다는 광주시에 강하게 어필을 하고, 지금까지는 협회 차원의 힘이 없었지만, 이제부터는 단체적으로 움직이며 활동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이형철 부회장은 “조경산업전은 수도권을 비롯해 순천만, 부산시, 울산시 등에서 개최해 왔는데, 지금까지 완벽한 조경산업전으로는 광주에서 개최되는 IFLA 조경산업전이 최초일 것이라 본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지역 내 숨어 있는 양질의 업체들이 산업전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판로를 열어주는 것 또한 중요한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국제적 행사인 만큼 수출까지 연계될 수 있는 방법과 4대 공공기관, 주요 지자체, 정부기관도 참여하는 만큼 조경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전남시도회는 향후 조직 운영이 안정되면 정책적 제도에 관한 문제, 나아가 불합리한 산업 불균형의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대응책 마련 ▲조경수 단가문제에 따른 대응 방안 ▲조경공사, 조경설계의 조경계 발주 입찰 문제 ▲인력난으로 인한 수도권과의 수급 불균형 ▲부대공정으로 치우친 조경감리자 배제 문제 등에 대해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회원들이 같이 모여 논의하고,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 단체로 목소리를 내면 무의하게 있는 것보다 실체적인 모습을 보여 조금이라도 현실적인 부분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지역 학교 조경학과 학생들과의 멘토링을 구축해 인재 양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광주·전남시도회는 김경섭 준비위원장을 필두로 정승안(남해종합개발)·김철민(남해종합개발)·김영준(한국가드너협동조합)·허동식(중흥건설)·이근형(옥담)·김선채(공간조경)·오충교(남광)·김재영(경인조경)·이정환(NS)·이재원(럭키) 이하 부회장단과 박종주(삼강조경) 사무국장, 기술위원회, 특별위원회, 자문위원회 등 3개 위원회, 14개 분과로 운영된다.

16개 분과는 대외협력, 시공분과, 기획운영, 국제협력, 사회공헌, 복지, 기술제도, 설계기술, 조경안전, 조경소재산업, 미래인재양성, 정원문화기획, 정원문화시공, 스마트융합 등이며, 시공분과는 대학교수진과 종합건설·전문건설 대표 및 전문위원으로 구성되는 자문위원회가 지원체계를 갖추게 된다.

[한국조경신문]

 

(좌측부터) 한국조경협회 광주전남시도회 창립준비위원회 김영준 부회장, 김경섭 위원장, 이형철 한국조경협회 지회협력 부회장   Ⓒ지재호 기자
(좌측부터) 한국조경협회 광주전남시도회 창립준비위원회 김영준 부회장, 김경섭 위원장, 이형철 한국조경협회 지회협력 부회장 Ⓒ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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