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궐도 창덕궁 나무답사 모습 ⓒ문화재청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봄을 맞이해 궁궐의 전통조경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나무답사와 우리 꽃 식재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문영철)는 동궐도에 묘사된 옛 궁궐의 나무와 나무에 얽힌 궁중문화의 이해를 돕는 ‘동궐도 창덕궁 나무답사’를 오는 20(수)일부터 30일(토)까지 매주 수·토요일 오전 9시 30에 1회씩 운영한다.

창덕궁은 희귀하면서도 다양한 나무들을 품고 있어 우리나라 궁궐 전통 조경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창덕궁의 특색과 궁궐 공간이 사실적으로 잘 묘사된 국보 ‘동궐도’(東闕圖)를 활용해 나무는 물론, 궁궐의 전반적인 변화상을 살펴보는 특별한 관람행사다.

동궐도란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그림으로, 1828~183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약 3000여 그루의 나무와 함께 수많은 건물이 그려져 있는 조감도식 궁궐 배치도를 말한다.

아울러 전문 해설사로부터 각종 문헌에서 확인되는 나무와 관련된 왕실과 역사 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기회다.

‘동궐도 창덕궁 나무답사’는 중학생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예매는 15일(금) 오후 2시부터 선착순 예매로 참가할 수 있다. 답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누리집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궁궐의 전통조경과 건축공간의 변화상을 함께 이해하고 왕실의 공간인 궁궐이 국민에게 더욱 친숙하고 유익한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창경궁 대온실 내부 ⓒ문화재청
창경궁 대온실 내부 ⓒ문화재청

창덕궁 나무답사와 함께 창경궁에서는 조선시대 궁궐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은 식물인 ‘모란’ 식재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소장 여성희)는 식물과 교감하며 정서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1인 가구(성인)를 대상으로 반려식물 기르기 행사인 ‘우리 함께 모란’을 오는 30일(토)부터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반려식물 식재를 체험하고 창경궁관리소 SNS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반려식물 재배기록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행사당일 창경궁 대온실에 모여 모란을 심고, 심은 화분을 집으로 가져가 2달 동안 재배하며 과정을 공유한다. 창경궁관리소 역시 참가자들과 함께 모란을 기르면서 재배기록과 관리 방법을 공유하며 소통할 계획이다.

게시물과 댓글로 모란 재배기록을 꾸준히 공개하는 참가자 중 6명을 선정해 기념품도 증정할 계획이다.

참가 방법은 오는 18일(월)부터 24일(일)까지 창경궁관리소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전자우편 또는 등기우편으로 보내면 선착순으로 접수된다.

발표는 오는 25일(월) 오전 9시 창경궁관리소 누리집에 게시할 예정이다.

모란 심기 행사는 ▲강연 ‘궁궐과 꽃 이야기’와 ▲서울시민정원사와 함께 하는 ‘모란 화분 만들기’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체험 재료는 모두 창경궁관리소에서 제공한다.

체험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창경궁관리소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 창경궁관리소는 앞으로도 더 많은 국민이 우리 궁궐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할 계획이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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