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자리잡은 이촌한강공원에 밤섬 버금가는 대규모 생태공원이 생긴다.

서울시는 7일 이촌한강공원을 시작으로 잠실한강공원, 양화한강공원 등 도심 내 대규모 지역에 총 716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4년까지 생태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생태공원 조성지역은 모두 올해 말 착공해 시민들의 접근성과 이용성이 대폭 강화될 ‘한강공원 2단계 특화사업’ 대상지역으로서 서울시는 생태공원이 도심 한가운데로 들어가 시민들이 일상에 보다 가까워지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이들 지역은 버드나무와 갈대 등이 혼재돼 미관 저해를 유발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공원시설이 미비해 공원 이용률이 저조한 실정이다.

하지만 동작대교~반포대교 구간 25만㎡에 조성되는 이촌한강공원은 밤섬에 버금가는 대규모 생태공원이어서 향후 도심 속 ‘자연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이촌한강공원은 한강변과 남산에서 연결되는 용산 민족공원의 녹지가 교차하는 지역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어서 남북녹지축을 연결하는 서울 생태녹지의 거점이자 전 생태공원을 대표하는 상징공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잠실·양화한강공원도 주변 환경과 연계해 테마와 컨셉이 있는 생태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잠실한강공원은 성내천 합류부 구간을 잠실수중보와 연계해 물고기 관찰이 가능한 어도공원 및 한강물을 이용한 계류조성 등 생태ㆍ물고기공원으로 꾸며진다.

또 양화한강공원은 여의도 샛강 합류부~당산철교 구간을 자연형 호안 및 갈대숲과 초지 등이 있는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시설물 도입을 최소화하는 등 한강의 자연성 회복 작업이 보다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녹색서울시민위원회’ 등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민ㆍ관 파트너십 기반 하에 추진할 방침이다.

장정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도심 속 생태공원 조성으로 한강 전반의 자연성이 회복되고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건강한 하천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이 자연과 사람이 숨 쉬는 ‘친환경도시’로 더 다가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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