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코로나19로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가운데 공공기관이 관련 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 사격에 나선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세종수목원(원장 이유미)이 지난 7일(목) 반려식물 키트 업체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20여 반려식물 키트 업체들과 수목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간담회는 대부분 영세한 반려식물 키트 산업계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판로 개척 방안을 마련코자 됐다.
우선, 국립세종수목원은 지난해 14개 업체가 참여한 반려식물 키트 업체 산업전에 이어 올해는 규모를 확장해 4월 29일부터 5월 29일까지 한 달 간 반려식물 키트 및 가드닝 용품 전시 판매를 목적으로 반려식물 키트 산업전(가든마켓)을 국립세종수목원 방문자센터 매표소 앞 광장서 열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산업전과 함께 반려식물 키트의 상품성 분석을 통해 “자생식물 키트화” 방안도 논의됐다.
국립세종수목원은 기존 원예식물을 대체할 수 있는 자생식물을 활용한 반려식물 소재 발굴을 통해 반려식물 키트 산업화 지원에 힘쓰기로 했다. 지난해 자생식물 실내환경 적응성 평가를 통해 ‘홍지네고사리’와 ‘바위고사리’ 등 자생 양치식물과 관엽식물을 반려 실내 정원식물로 발굴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민간기업에 반려식물을 포함 정원소재 현장실증을 제공할 목적으로 총 1.5ha 규모의 K-테스트베드를 조성한 바 있다.
그러나 자생식물의 경우 환경에 따라 종자 발아율이 일정치 않아 자생식물을 활용한 키트 대중화까지는 연구 과제로 남아있다.
반려식물 판로 개척을 위한 다양한 의견도 오갔다. 이날 업체 참석자는 “자생식물이 발아가 잘 돼 누구든지 잘 키울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어줄 수 있느냐는 고민이다. 그러나 지난해 긴산꼬리풀을 싹 틔우는 과정에서 가능성을 보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반려식물 키트가 대중화되면 된다.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스토리가 중요하다. 사용자 입장에서 어떤 종자가 좋고 안 좋은지가 아니라 왜 키워야 하는지 스토리 기획력이 중요하다”며 “공공기관에서 공모전이나 협업 통한 독려도 필요하다”고 수목원에 역할을 주문했다.
그밖에 산업전에서 수목원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과 더불어 홍보에 주력해 달라 요청했다.
아울러 장기화된 코로라 19로 반려식물에 대한 수요가 한층 높아진 가운데 식물 초보자에게 식물 키우는 법을 상담해주는 ‘반려식물 상담사’도 전국적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유미 원장은 “대중이 가장 손쉽게 만족할 수 있는 게 반려식물 키트다. 업체들은 증식이나 판매에 대한 고민이 클 것이다. 반려식물 키트 제작 업체 지원 활성화와 함께 기술도 지원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세종수목원은 창업진흥원과 엠오유를 체결하고 비대면 분야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 및 지원하는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사업’을 통해 반려식물 키트 소상공인 지원을 추진한 결과 올해 5개 반려식물 업체 중 ‘심플랜트’가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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