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도시 가로수 살린다” 서울환경연합, ‘가로수시민연대’ 제안
“위기의 도시 가로수 살린다” 서울환경연합, ‘가로수시민연대’ 제안
  • 이수정 기자
  • 승인 2022.04.05
  • 호수 6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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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나무보호법’ 제정키로”
잘못된 수목관리 관행 타파
아파트·상가 등 관리 사각지대 공공관리
도시숲법·조례·수목관리 지침 개정 추진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과도한 가지치기로 일명 ‘닭발 나무’로 전락한 도시의 가로수를 살아 있는 생명체로서 존중하고 관리하는 시민연대체가 구성될 전망이다.

서울환경운동연합과 가로수를아끼는사람들이 식목일을 앞둔 지난 3일(일) 나무를 아끼는 전국의 시민들에게 ‘(가칭)가로수시민연대’를 구성해 활동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번 ‘가로수시민연대’ 제안은 인천 계양구의 백합나무 가로수, 부산 주례동 500살 회화나무 등 개발사업과 민원으로 이식 혹은 벌목된 가로수 사례에서 보듯 반복되는 나무 학대와 학살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를 공동행동으로 추진하자는 것이 취지다.

‘가로수시민연대’는 열섬완화, 탄소흡수 등 순기능을 이유로 가로수가 심겼으나, 수목생리에 대한 몰이해로 과도하게 가지치기된 나무를 살리고자 우선 ‘(가칭)도시나무보호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열악한 가로수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에 행정기관의 가로수 관리가 강화되고 있지만 1200명 이상 회원을 보유한 ‘가로수 가지치기 시민제보’ 페이스북 그룹에는 여전히 학교나무, 상가나무, 아파트나무 같이 지자체의 나무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도시 나무 사례 제보가 올라오고 있다.

과도하게 가지치기된 아파트 조경수 ⓒ가로수시민연대
과도하게 가지치기된 아파트 조경수 ⓒ가로수시민연대 황은숙 회원

서울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나무가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열섬을 완화하며 탄소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풍성한 가지와 잎이 필요하지만 도시에서 나무는 생명이 아닌 시설물로 여겨진다.

나무를 아끼는 시민들의 자발적 행동은 지자체와 교육청에 민원을 넣고, 벌목 및 강전정 계획을 철회시키기도 했다. 시민강좌와 캠페인, 나무권리선언, 아보리스트 교육과 모니터링 등 다양한 활동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도시나무가 처한 현실과 우리사회가 이들을 대하는 방식과 제도는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최진우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전문위원은 가로수시민연대의 우선 목표로 “‘(가칭)도시나무보호법’을 제정해 우리 사회에서 나무를 시민과 함께 공생하는 ‘살아있는 생명’으로서 존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당면 과제로는 ▲무자비한 가지치기 등 잘못된 수목관리 관행 타파 ▲아파트, 상가, 학교나무의 공공관리 도모 ▲나무가 자랄 수 있는 정상적인 생육기반 마련 ▲도시숲법 및 조례, 수목관리 지침의 개정 ▲나무권리를 위한 시민선언과 실천행동 추진 등을 꼽았다.

가로수시민연대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열린 연대체를 지향한다. 시민단체 외에 시민 개인의 참여도 가능하다. 가로수시민연대 신청은 현재 서울환경연합 누리집 및 블로그, ‘가로수시민연대’ 페이스북 그룹 등에서 하면 된다.

[한국조경신문]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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