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토종씨드림 정기총회
지난 30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토종씨드림 정기총회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토종씨드림(대표 변현단)이 토종씨앗에 대한 대중화 교육과 씨앗 보전을 위해 내년 전국에 토종학교를 개설한다고 지난달 30일(수) 열린 정기총회서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5개의 토종학교에서 지역단위의 거점 토종학교를 추가로 개설하고 전국 지역모임을 확대·육성하고 연대 활동에도 힘쓰기로 했다.

토종씨드림이 지난해 수집한 씨앗은 전남 화순군, 전북 무주군, 순창군, 경기도 평택시, 오산시, 안산시 5개 지역 68작물 1120점을 수집했다. 도시가 팽창하면서 개발 압력에 사라져가는 농가의 토종씨앗 수집활동을 올해도 지속한다.

지난해 토종씨앗 15년 역사의 체계적인 현지보전활동을 활성화하고 저변확대를 위한 이력 추적, 구체적인 정보 공유기반을 마련하고자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 개발에 이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데이터 구축에 착수하면서 토종씨앗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기후위기에 따른 생물종다양성과 식량주권의 위협 가운데 토종씨앗의 홍보 또한 중요해졌다. 지난해 편성된 영상팀을 통해 토종씨앗 수집과정을 촬영한 미니다큐도 제작돼 유튜브로 공개됐다.

그밖에 정기총회서 밝힌 올해 주요 사업으로는 경기도 양평군 등 민관협력 및 국제협력을 들 수 있다.

특히 한국. 일본, 중국, 대만 4개국이 참여하는 토종씨앗 연대체인 동북아시아네트워크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날 정기총회서 신임 회장 선출안은 임시총회로 유보됐다. 운영위원회에서 대표 후보를 추천해 선출할 예정이다.

그동안 5년 여 간 임기를 마친 변현단 대표는 “5년 간 열심히 활동했다. 씨앗에 대한 화두를 던져나가고 씨앗과 함께 하는 삶을 긴 호흡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회원분들이 도와주길 바란다”고 퇴임사를 통해 말했다.

한편, 토종씨드림은 2008년 조직돼 토종씨앗 현지보전을 목표로 조사·증식·보존·연구·보급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08년부터 현재 31개 지역서 수집한 토종씨앗 9046점을 수집했다. 수집된 씨앗은 전국 토종씨앗 지역모임 등에 보내져 증식되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에 지난 올해 2월 기준 5000여 점이 기탁 보존돼 있다.

토종씨드림은 지난해 사단법인 토종씨드림연구소를 출범, 전주 세계 슬로우어워드 수상 성과를 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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