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조경 조성만큼 관리에 따른 감시체계 강화 절실
옥상조경 조성만큼 관리에 따른 감시체계 강화 절실
  • 지재호 기자
  • 승인 2022.04.01
  • 호수 6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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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정원의 도시 은평, 정책제안 토론회
주민의 도움 없이는 소중한 녹지 못 지켜
산림정책도 중요하나 도시농업 함께 해야
지속가능한 정책 수립하려는 시도도 필요
숲과 정원의 도시 은평, 정책제안 토론회 주요 참석자들. (온라인 캡처화면)
숲과 정원의 도시 은평, 정책제안 토론회 주요 참석자들. (온라인 캡처화면)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도시의 온실가스 발생은 68%가 건물에서 나오고 있는 반면에 이에 따른 책임은 지지 않고 있어 옥상조경 조성만큼 관리에 따른 감시체계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30일(수) 은평구가 주최하고 은평구협치회의·골목정원조성으로정원문화확산민관공동실행단이 공동주관한 ‘숲과 정원의 도시 은평 정책제안 토론회’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민성환 은평구협치회의 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이현삼 서울시 조경과 조경시설팀장은 “올해부터 서울시는 지하철 역사 같은 지하 공간에도 친환경 녹색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아래숲길 조성 사업과 고가도로 하부에 열린 녹색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그린아트길 조성 사업 등 이 두 가지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녹화 기법을 적용할 경우 대부분 식물들이 자연지반이 아니라 인공지반에서 살아가야 한다. 아무래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팀장은 “아무리 시공을 잘한다 해도 지속적으로 애정을 가지고 돌보지 않는다면 식물들이 금방 힘을 잃을 것이다. 시에서는 도시녹화 모니터링 사업을 통해 사업 준공 후 5년간 유지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매주 자치구와 미흡한 상황을 공유해 바로 보완토록 하고 있다”며 “우리의 소중한 녹지를 돌보기 위해서 주민 여러분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집 주변은 녹지에 자라는 식물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가꿔주는 손길이 모일 때 비로소 진정한 숲과 정원의 도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과 연구원은 “옥상정원 부분에서 보면 빗물을 자동으로 이용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분들이 많다. 봄철 건조함 때문에 상당히 힘든 만큼 정부 주도에 의해서 하는 것보다는 민간에서 하는 부분도 우리가 발굴해 북돋아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라면서 “도시농업에 대해 산림청이나 농림부가 업역을 떠나 마을숲 부분이 잘 녹여 들어가 아파트에 있는 조그마한 공간도 정겹게 사람들이 살 수 있는 공간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윤주 풀씨행동연구소 캠페이너는 “여러 도시 계획이나 정책은 숲과 정원을 포함한 다양한 녹지를 도시의 기후변화 대응이나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중요한 기반시설로 다루고 있다. 그래서 도시의 녹지를 만드는 것을 넘어서 녹지 속에 도시를 계획하고 또 사유지나 공유지와 녹지를 연결하고 또 환경 보호의 측면만이 아닌 시민 건강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으로 연결하고 있다”라며 “은평구의 녹지 관련 계획은 북한산 등 자연 자원을 활용한 탐방로 조성, 근린공원의 여가 활동 공간 조성 등 내용이 적지만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캠페이너는 “생활서비스 시설로서의 공원 부족에 대한 지적을 함에 있어서도 정책적으로 이에 따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기후변화 대응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도시에 통합적인 비전으로 두고 보다 상위의 도시 계획부터 생활권 차원의 녹지 계획까지 조금 더 연계성 있고, 연속적인 정책을 수립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부회장은 “도시는 콘크리트로 건물을 짓고 있는데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약 68%가 건물에서 나오고 있어도 이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상의 조경면적을 훼손하게 되면 이를 복구토록 명령을 지자체에서 하고 있지만 옥상의 경우 대충 조성해 놓고 죽거나 방치돼 있어도 복구 명령을 받는 곳이 거의 없다”며 “정부나 지자체가 옥상조경을 많이 할 수 있게 제도를 만들었지만 실질적으로 그 효과는 잘 보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토론에 앞서 최진우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전문위원의 ‘기후·생태위기 시대, 생태전환도시 모색’, 김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부회장 ‘도시녹화의 새로운 패러다임’, 박선영 은평구 협치담당관 주무관 ‘주민이 함께 만드는 숲과 정원의 도시, 은평’을 주제로 발제가 진행됐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왜 도시 녹화가 필요하고 또 어떻게 하면 도시 녹화를 더 잘할 수 있을지 보다 폭넓고 다양한 시각에서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앞으로 은평이 숲과 정원의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제안과 토론을 부탁한다”고 주문했다.

박은미 은평구협치회의 공동의장도 “도심 녹화가 어려운 점이 많다. 그렇지만 힘들어도 은평구 도심녹화는 꼭 필요함으로 우리들의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토론회가 정책제안으로 그치지 않고 다양한 민관협력 사업으로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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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재호 기자 cjh@latimes.kr 지재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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