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가 올해 갯벌 식생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충남 태안군 근소만 대상지 조감도 ⓒ해양수산부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해양수산부가 2022년 갯벌 식생 복원사업 신규 대상지 4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갯벌 식생 복원사업은 올해 신규사업으로 4년간 총 600억 원 예산을 투입해 추진된다. 이를 통해 갈대, 칠면초 등 염생식물 군락지를 갯벌 상부에 복원, 갯벌의 생태적 기능을 회복하고 탄소흡수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가 지원한 ‘블루카본 정보시스템 구축 및 평가관리기술 개발연구(2017~2021)’에 따르면, 염생식물 군락 복원시 갯벌의 탄소흡수력은 1㎢당 비식생 갯벌은 연간 약 198톤, 염습지(식생 갯벌)는 약 334톤의 탄소를 흡수하는 등 식생 복원이전 대비 약 70%정도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대상지 선정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작성한 사업계획을 전문가 평가단이 분석·평가해 최종 대상지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해양수산부는 2022년도 사업대상지 선정을 위해 지난해 9월 공모계획을 발표했으며, 접수된 사업계획에 대한 서면·발표평가와 현장평가를 진행해 최종 사업대상지 4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사업대상지는 ▲전남 신안군 북부권역,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충남 태안군 근소만, ▲충남 서산시 가로림만이며, 올해 갯벌 생태 및 복원 전문가 자문을 통해 선정대상지별 특성을 고려한 기본·실시계획 수립 등을 우선 추진한다.

전남 신안 북부권역의 경우 염생식물 자생지에서 식재에 필요한 종자를 확보, 인근 방조제를 따라 어부림을 조성해 생태친화적 탐방로를 제공하게 된다.

충남 태안 근소만 대상지는 사업지 인근에 자생하는 염생식물에서 종묘를 확보해 사업구역 일부를 향후 갯벌 식생 복원사업을 추진하는 타 지자체를 지원하는 종묘장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포함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갯벌의 생태복원과 탄소흡수력 강화는 물론 해양생태관광 활성화까지 포함하고 있다.

제주 성산읍의 경우 염생식물 자생지에서 종자 확보 제주 토종 염생식물인 순비기나무를 복원해 염생식물 군락지를 조성, 광치기해변 등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할 계획이며, 충남 서산 가로림만의 복원사업은 2016년 국내 최초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가로림만 해양보호구역과 연계, 친환경염생식물 탐방로를 조성해 팔봉산, 서산 아라메길 등 인근 생태관광지와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신규로 시작하는 갯벌 식생 복원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해 2050년까지 660㎢의 염생식물 군락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송상근 해양정책실장은 “갯벌 식생 복원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갯벌의 탄소흡수력 강화와 생태관광 활성화라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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