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릅나무 잎


분류학적 위치와 형태적 특징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의 교목으로 학명은 Aralia elata이다. 속명 Aralia는 캐나다 이름으로부터 온 것이다. 이 속의 식물은 아시아, 북미, 말레이 반도, 호주 등에 분포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약 30 종이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두릅과 땅두릅 2종이 있다.
종명 elata는 ‘높다’는 의미이다.
높이가 3-5m 정도 까지 자라는 낙엽 관목으로 줄기에는 강한 가시가 많이 붙어 있다. 잎은 어긋나며 2-3회 우상복엽이다. 잎줄기와 소엽 줄기의 아래쪽에는 가시가 나 있으며 소엽은 7-9개이다. 꽃은 8월경에 줄기의 끝에서 나온 여러 대의 꽃대에 달리는데 복총상화서 또는 복산형화서로 피는데 꽃잎은 흰색이고 지름은 약 3mm 정도로 작다. 열매는 가을에 검게 익는데 지름은 약 3mm 정도이다.

자생지
우리나라 전국 각지의 산기슭 양지 바른 곳에 자생한다. 새순을 나물로 이용하고 가지와 뿌리를 약용으로 쓰는 유용수이므로 흔히 야산이나 밭 등에 심어 재배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외에 일본, 러시아, 중국에도 분포한다.

실용수로서의 두릅나무 용도
두릅나무의 어린 순은 나물로 이용되는데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무쳐 먹는데 맛이 좋아 산나물 중 최고급으로 친다. 또한 뿌리와 줄기의 껍질을 벗겨 말린 것을 총목피(楤木皮)라 하여 한약재로 이용하는데 신경쇠약, 정신분열증, 당뇨병, 저혈압, 이뇨, 진통, 두통, 위궤양, 강장, 거담 등에 이용한다.

 

 

▲ 두릅나무 열매

 

 

▲ 두릅나무 순

 

 

 

 

 

 

 

 

관상 포인트
꽃은 8-9월에 줄기의 끝에 큰 복총상화서 또는 복산형화서로 피는데 흰색으로 아름답다. 꽃이 귀한 여름철에 꽃이 피어 여름 꽃나무로 이용 가능하지만 실제로 현재 꽃나무로서 식재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 이유는 연한 순을 산나물로 이용하는 유용수로의 이용이 워낙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꽃은 밀원식물로도 이용될 수 있다. 가을에 검게 익는 열매도 관상 가치가 있으며 새들이 즐겨 먹는다.
잎은 3회 우상복엽으로 전체적으로 아주 크며 가을이면 적갈색 또는 황갈색으로 단풍이 든다.

성질과 재배

양수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토질은 크게 가리지 않으며 척박한 곳에서도 비교적 잘 견디지만 그늘진 곳에서는 자라지 못한다.
번식은 실생과 근삽에 의하는데 뿌리가 얕게 뻗어 채취하기 쉬운데다 발아가 잘 되므로 주로 근삽이 많이 이용된다.
실생 번식법은 가을에 익은 열매를 채취하여 종자를 발라내어 모래 속에 묻어 두었다가 이듬 해 봄에 파종한다. 파종 후 관리는 일반적인 육묘 방식을 따르는데 성장이 빠른 편이다.
근삽은 이른 봄에 연필 굵기 전후의 뿌리를 캐어 10-15cm 정도의 길이로 잘라 심어 부정아가 자라게 하는 것으로 근삽의 발아율은 아주 좋은 편이다. 일단 두릅 묘상이 만들어지면 이것을 굴취하면서 절단된 뿌리를 이용하여 많은 근삽묘를 양성할 수 있다.
근삽묘의 관리도 실생묘와 별로 다를 바가 없다.
두릅나무에 크게 피해를 입히는 병해충은 거의 알려진 게 없다.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키가 3-4m 이내로 자라는 작은 관목이므로 한 그루씩 단식하기보다는 집단으로 심어 꽃과 열매를 관상하도록 한다. 두릅나무는 심은 후 몇 년 지나면 뿌리가 벋으면서 새 포기가 발생하므로 나중에는 자연 군락이 형성된다.
꽃에 벌이 많이 모이고 또 새들이 열매를 좋아하므로 생태공원에서 집단 식재하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한다. 줄기와 잎에 가시가 있으므로 안전 상 어린 학생들이 생활하는 학교원에서는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한 새순과 가지를 식용 및 약용으로 이용하므로 전원주택이나 펜션, 가정 정원에서의 실용수 겸 정원수로 심기에 좋은 나무이다.
나무가 작고 뿌리가 연하므로 이식은 아주 쉬우며 이식 적기는 가을에 낙엽이 진 후부터 봄 싹트기 전이다.

 

 

▲ 정계준
경상대 과학교육학사
경상대 생물학석사
고려대 생물학박사
현, 경상대 생물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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