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한 한국조경학회 학술부회장(서울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2022 춘계학술대회 특별행사 및 강연 섹션 진행 모습 (온라인 화면 캡처)
배정한 한국조경학회 학술부회장(서울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2022 춘계학술대회 특별행사 및 강연 섹션 진행 모습 (온라인 화면 캡처)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한국조경 50주년을 자축하고 보다 발전하는 새로운 50년을 위한 ‘2022 한국조경 비전플랜’ 초안이 25일(금) 공개됐다.

(사)한국조경학회(학회장 조경진)가 주최하는 ‘2022 춘계학술대회’ 첫 이벤트로 진행된 특별행사 및 강연에서 이유직 비전플랜위원장(부산대 교수)은 “한국조경 50주년을 자축하고 보다 발전하는 새로운 50년을 위해 조경인의 각오와 바람을 담은 ‘2022 한국조경 비전플랜’을 선언하고자 한다. 그리고 오늘 그 초안을 공유하고자 한다”며 초안문을 낭독했다.

한국조경 50 비전플랜에는 조경은 ▲현장 중심의 학문과 산업으로 이론과 실천의 균형을 위해 분석과 계획, 설계와 시공, 운영 관리 등 전 분야를 통합적으로 사고하고 행동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구현, 생태계 보존, 도시 불평등 해소, 재해 예방 및 국민건강증진에 힘쓰며 미래를 선도하는 지식 축적과 기술 개발 매진 ▲경관가치 향상과 지속 가능하고 회복 탄력적인 환경 창출을 목표로 협력, 공동체의 행복을 위해 사회적인 책임과 윤리 ▲개방적인 자세로 다양한 분야와 교류하고 사회와 소통해 연구와 교육 실무의 고도화 ▲다양한 도시 환경 사회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인재 양성해 조경인의 위상을 높이고 조경의 지평을 넓히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부터 활동을 하고 있는 비전플랜위원회는 이유직 위원장을 비롯해 김건우 한양대 교수, 박재민 청주대 교수, 전진형 고려대 교수, 서미경 해안건축사사무소 수석, 안명준 조경시공연구소 느티 대표, 이상민 건축공간연구원 연구위원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조경진 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로 세 번째 봄을 맞이하게 됐지만 회원 여러분을 만난 지가 꽤 오래됐다. 이번 봄에는 꼭 대면으로 만나고자 경희대에서 준비를 해 왔는데 오미크론 확산으로 이번에도 비대면으로 만나게 돼 무척 아쉽다”면서 “올해는 학회가 50년이 되는 해이다. 1972년 12월 29일 학회가 창립했다. 이 때는 비단 학술부분만 구축이 되는 게 아니라 당시 우리나라 산업전반의 시작과 함께 추동했었던 그런 의미가 있다”며 학회 50주년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조 학회장은 오는 8월 IFLA 한국총회 주요 행사 참여 성원과 함께 학회 차원에서 50주년 행사를 영남대학교에서 추계학술대회와 정기총회를 가지며 자축의 자리를 만들어갈 예정인 만큼 많은 참여와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안동만 서울대 명예교수는 ‘IFLA와 한국조경의 글로벌리제이션’을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안 명예교수는 지난 1947년 IFLA는 유럽 위주로 14개국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1948년 케임브리지 대학교 지저스칼리지에 모여 창립했다며 지나온 역사를 짚어줬다.

2차 세대대전 종전 후에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불구하고 조경 분야의 미래를 생각하고 국제기구를 창설 했다는 것은 상당한 미래를 내다보는 비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앞으로 세계조경 커뮤니티에 있어 특히, IFLA를 통해 어떤 기여를 하면 좋을지에 대해 생각해 줄 것을 당부하며 3가지 중요 키워드를 제시했다.

오늘날 범세계적으로 부딪치고 있는 ‘환경 생태계 기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범을 보였으면 하는 것과 2차 세계대전 이후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지만 세계 인류가 행복한 생활을 영유하고 있는가에 대한 반성을 통해 행복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모범을 보여줄 것을 희망했다.

끝으로 안 명예교수는 후발국가 지원에 대해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서 이영범 건축공간연구원장은 ‘DYT Urbanism과 시민성의 공간적 실천’을 주제로 강연이 이어졌다.

이 원장은 기존 두 잇 투게더(Do It Together)가 참여를 넘어서 시민들이 함께 모여 직접 제도화, 구조화돼 있는 모든 것들을 해결해 나가는 방식으로서의 DYT Urbanism 그리고 그것을 통해 시민성을 공간이라는 구체적인 삶의 터에 기반을 두고 실천해 나가는 내용의 사례들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방치된 공유지들을 시민사회가 스쿼팅(Squatting : 불법점유)하고 이러한 공유지를 DYT Urbanism에 기반해 시민들이 하나의 어반커먼스로 전환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단순한 아마추어들이 하는 작업이 아니라 프로페셔널리즘을 갖추지 않으면 실천이 굉장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프로페셔널리즘이라는 개념도 이제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설파했다.

[한국조경신문]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