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독뫼 감 농업’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창원 독뫼 감 농업’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 이수정 기자
  • 승인 2022.03.21
  • 호수 6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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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뫼’ 중심으로 형성된 독특한 농업경관
‘떫은 감’ 고목 활용한 전통농업 가치 높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창원 독뫼 감 농업' ⓒ농림축산식품부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림부)가 21일(월)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7호로 ‘창원 독뫼 감 농업’을 지정했다.

이번에 지정된 ‘창원 독뫼 감 농업’ 유산지역은 ‘독뫼’ 내 떫은 감 고목을 활용한 감 농업이 유지되고 있는 곳으로, 창원 북부지역인 북면, 동읍, 대산면 일대 15.8ha 규모의 ‘독뫼’ 30곳이 핵심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100년 이상 떫은 감 고목을 활용해 감 농업을 유지하고 있다.

‘창원 독뫼 감 농업’은 낙동강 연접지역으로 침수피해가 심해 ‘독뫼’라는 평지에 솟아 있는 독립된 구릉성 산지를 중심으로 감나무 밭이 조성된 독특한 농업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배수, 채광이 좋아 예부터 ‘독뫼’를 이용해 감나무를 재배, 자연스럽게 농업공간과 주거지가 152개 ‘독뫼’로 연결된 마을구조가 형성됐다.

‘독뫼’를 이용한 감 재배는 조선 중종 25년(1530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창원도호부의 토산품으로 감을 기록했듯, 낙동강 범람원 주변 주민들이 이웃마을 주민과 식량(곡물)과 감의 거래를 가능하게 해 창원에서 수백 년 간 감 농업이 정착하고 발전하는 토대가 돼 왔다.

‘창원 독뫼 감 농업’은 원삼국시대부터 이어진 ‘떫은 감’ 농업이라는 전통지식 계승 면에서 가치도 높다.

‘독뫼’의 감나무는 고목의 밑동을 잘라내고 단감 가지를 접붙여 새롭게 조성한 평야지역의 단감나무와 비교했을 때 밑동이 굵고 잔가지가 없으며 위로 갈수록 얇아지는 ‘항아리 모양의 수형’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떫은 감나무를 이용한 독뫼의 단감나무는 100년 이상 지속하는 반면, 묘목을 식재한 최근의 평야지역의 단감나무는 20~30년 주기로 수목이 갱신한다.

‘독뫼’라는 산지 지형이 갖는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토양을 깊게 파 시비하는 구덩이 시비법·심경재배법, 공기와 수분을 차단하기 위해 닥나무 껍질을 이용한 접붙이기 기술, 응회반 지반이라 수분공급이 부족해 개발한 둠벙 등의 농법이 전통적으로 발달했다.

김현수 농림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창원시에 지정서를 수여하며 “농업유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국가중요농업유산의 가치가 후대에 전승될 수 있도록 앞으로 지역주민과 협력해 보전·관리에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가중요농업유산이란 농촌지역에서 오랫동안 형성시켜 온 보전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농업자원으로 2013년부터 현재까지 총 17곳이 지정돼 있다.

그 중 청산도 구들장 논(제1호), 제주 밭담(제2호), 하동 전통차농업(제6호), 금산 인삼농업(제5호), 담양 대나무 밭(제4호)은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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