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세계 유일의 야생식물 종자 영구저장 시설인 ‘시드볼트’의 모든 것을 담은 책 ‘시드볼트’가 출간됐다.

시드볼트는 지구에 대재앙이 닥쳐 식물이 사라질 때를 대비해 종자를 영구 저장하는 목적으로 지어진 종자영구저장 시설로, 전 세계에 노르웨이와 한국 단 두 곳에 있다, 노르웨이 스발바르 글로벌 시드볼트가 주로 작물 종자를 저장한다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글로벌 시드볼트는 야생식물 종자를 보관하고 있다.

책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시드볼트 운영센터 및 생물자원조사팀과 야생식물종자연구실 등 시드볼트를 둘러싼 사람들이 직접 소개하는 시드볼트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특히, 한번 저장된 씨앗이 무사히 싹을 틔울 수 있도록 한 야생식물 종자 발아 연구는 시드볼트 야생식물종자연구실의 핵심 업무다. 영하 20도, 상대습도 40%의 환경에서 영구적으로 저장하는 종자 영구 보존 기술력은 “자타공인 세계 최고”라 자부한다.

종자 따라 전 국토를 누비며 야생식물분포 조사 및 종자 수집·연구·보관하는 ‘시드볼트’와 얽힌 사람들의 여정을 통해 구상나무 같이 기후변화로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의 마지막 저장소이자 현대판 노아의 방주 ‘시드볼트’의 역할도 엿볼 수 있다.

배기화 시드볼트운영센터장은 “이 책에는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시드볼트에 대한 이야기가 전문 스토리작가의 관점에서 흥미롭게 담겨 있다”며 “앞으로 전문 스토리 작가들과 다양한 시드볼트 이야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책을 엮은 박정우 시월 대표는 “미래 세대를 위해 만들어진 공간과 여기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싶어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한국조경신문]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