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들로부터 소외받았던 미관광장이 숲과 물 그리고 빛이 어우러지는 생태숲으로 다시 태어났다. 배롱나무 꽃이 활짝피어 있다.

미관광장 숲, 물, 빛의 공간으로 탄생.

광주광역시 상무지구에 위치한 미관광장이 지난달 25일 숲과 물 그리고 빛이 어우러진 생태숲으로 조성,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기존 미관광장은 화강석과 콘크리트 구조물로 되어 있어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아왔으나, 지난 2007년 산림청에서 주관한 ‘녹색자금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녹색자금 19억원을 지원받아 생태숲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면적 2만4,178㎡ 규모에 총 사업비 89억원이 들어간 이번 사업은 지하가 주차장으로 되어 있어 출입구와 환풍기 등 13개의 대형구조물이 경관에 저해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중점을 뒀다.

결국 기존 구조물을 평면화하여 녹지를 조성했으며, 지하주차장 입구 자체를 유리로 만들어 상단에서 물을 흐르게 하는 유리벽천 4개소를 조성해 시원함과 운치를 더했다.

또, 입석대 벽천폭포와 420m 계류, 650㎡ 규모의 원형광장, 자연석벤치 등이 조성됐으며, 미관광장 생태숲에 대한 공식명칭은 이달 중순에 확정될 예정이다.

무등산 입석대를 형상화한 자연석 벽천폭포.
광주의 상징인 무등산 입석대를 형상화한 자연석으로 만든 벽천폭포가 남쪽끝에 자리 잡고 있다. 폭 31m, 높이 8m 규모인 입석대 벽천폭포에서 떨어진 물은 420m 계류를 통해 북쪽 끝으로 흐르게 된다.

벽천폭포는 20마력 모터 4대로 시간당 800톤의 물을 흘려 내리고 있으며, 여기에 사용되는 물은 주변 현대해상화재보험 건물 내 지하수를 하루 600톤 가량  무상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연간 2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 

▲ 시민들로부터 소외받았던 미관광장이 숲과 물 그리고 빛이 어우러지는 생태숲으로 다시 태어났다. 미관광장 전경.

420m 계류에 발을 담그다.

입대석 벽천폭포에서 떨어진 물은 420m 계류를 따라 미관광장을 남에서 북으로 가로 지른다. 계류는 곡선의 자연형, 직선의 도심형, 그리고 체험형으로 구분되어 각각의 테마를 갖고 있다. 

미관광장을 가로지르는 계류는 어린들에겐 물장구를 치며 즐길 수 있는 동심의 공간으로 , 시민들은 발을 담그고 옛 시골 하천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난대수종이 자리잡다.
미관광장 생태숲에는 기후온난화에 대비해 대체수종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후박나무, 굴거리나무 등 난대수종을 중심으로 식재했다. 수목은 35종 4만723주, 초화류 9천135본 등을 식재했으며, 특히, 70여년된 R90짜리 팽나무가 생태숲내에 자리해서 무게감을 주고 있다. 

야간경관 조명을 밝히다.
시 도시디자인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목등, 안내등을 설치했으며, 특히, 입석대 벽천폭포와 460m 계류에 LED조명을 설치해 상업지역 중심부에 휴식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공사개요
- 공사명 : 미관광장 생태숲 조성공사
- 면적 : 2만4,178㎡
- 공사금액 : 89억
- 공사기간 : 2008. 2 - 2009. 8
- 시행자 : 광주광역시
- 설계사 : (주)이산<구.남원엔지니어링>(대표 이원찬)
- 시공사 : 성삼종합개발(주)(대표 장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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