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40년 이상 조경 시공 현장에 몸담고 있는 최득호 (주)대목환경건설 대표이사가 나무에 빗대 삶과 문명을 돌아본 에세이를 펴냈다.

지은이는 “나무와 사람이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야 하는지 나무는 자연으로부터의 고난과 역경을 어떻게 헤쳐 나가고 있는지 식물학적 지식 전달보다 자연의 연결고리를 이해하고 사람과 나무가 서로 교감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서문에서 밝혔다.

지은이는 그래서 “인간의 삶은 나무의 그것과 닮아 있다”고 말한다.

오랫동안 조경업체를 운영하면서 목도한 무분별한 도시개발, 벌목 등으로 사라진 수많은 나무를 회고하며 자작나무, 느릅나무, 산딸나무, 쥐똥나무 등 30여 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산림을 훼손하는 인간 중심의 이기심을 비판하면서도 외부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나무의 전략, 공생과 이타성 등 나무로부터 체득한 “삶의 지혜”와 “배움”을 공감할 수 있다고 전한다.

책은 총 3부로 나뉘어져있는데 1부 ‘탄생과 죽음’에서는 나무의 끈질긴 생명력과 치유력에 대해, 2부 ‘공생하는 나무의 지혜’에서는 더불어 사는 삶을 이야기한다.

3부 ‘나무와 함께한 희로애락’에서는 지은이의 유년시절 추억부터 공사 현장에서 겪은 에피소드를 수록했다. 닥나무 한 그루에서도 닥밭을 매던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며 한지 원료로서 우수한 닥나무 정보도 충실히 실었다.

나무에 대한 전문적이거나 학술적인 용어보다 누구나 쉽게 나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지은이의 개인사와 함께 수목에 밴 역사를 정감 있는 문체로 감칠맛 나게 풀어낸 점은 책의 미덕이다.

한편. 지은이는 조경업체 ㈜대목환경건설를 운영하면서 조경기능인력 양성 지원, 장학사업 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표 저서로 ‘Landscape Architecture vol.6’, ‘Landscape Architect’, ‘CEO의 인생서재(공저)’가 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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