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무악재. 단절된 녹지축 사례 서울시
서대문구 무악재. 단절된 녹지축 사례 ⓒ서울시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서울시가 2026년 목표로 총 2000km 규모의 선형 녹지 네트워크를 조성한다.

서울시가 숲‧공원 등 녹지를 어디서나 가깝게 향유할 수 있도록 서울 전역의 숲·공원·정원·녹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초록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총 1800억 원을 투입해 만드는 초록길 중 새롭게 발굴해 조성하는 부분만 400km에 달한다. 이미 조성돼 있는 나머지 1600km 녹지공간에 대해서는 이미 조성한 길들(서울 둘레길, 근교산 자락길, 하천길 등) 중 이용이 어려웠던 길은 접근이 편리하도록 정비하고 도시화로 단절된 곳이나 녹지가 필요한 곳은 새롭게 발굴한다.

2026년까지 총 2000km 규모의 녹지 네트워크 길을 시민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초록길의 3가지 핵심전략은 ▲초록이 부족한 길은 ‘더 만들기’ ▲시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길은 ‘더 열기’ ▲단절되고 떨어진 길은 ‘잘 잇기’다.

우선 산림과 도심 곳곳에 추가로 길을 발굴하고 명소길로 만들어 시민 건강을 지키고 지역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서울 대표 숲길인 ‘서울둘레길’을 권역별 세부노선을 70km를 추가 발굴하해 조성한다. 광진 아차산, 중랑 용마산 등 5곳에 세대를 아우르는 ‘치유의 숲길’을 신규 조성, 노원 불암산, 도봉 초안산 치유의 숲길도 연장 확대한다.

또한, ‘고가차도 하부 그린아트길’, ‘서울 아래숲길’ 등 도심에 도시기반시설을 입체적·복합적으로 활용하는 다채로운 숲길을 조성한다. 올해 용산구 반포대교 북부를 시작으로 고가차도 하부에 입체적인 ‘그린 아트길’을 조성, 지하철 및 지하보도를 활용한 ‘서울 아래숲길’은 2026년까지 0.12km 이상의 지하 녹지공간을 새롭게 확보한다.

둘째, 시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공원과 산림 내 노후되고 가파른 길은 체계적인 정비·개선을 통해 누구나 이용하기 쉽고 편한 길로 변화할 생각이다.

도심과 가까워 시민이용도가 높은 ‘근교산 등산로’는 훼손된 구간을 부분적으로 선별해 정비하고 2022년 인왕산, 관악산, 불암산 등 11곳을 정비하고 2026년까지 총 23km 이상을 재정비한다.

아울러 도심 내 주요 하천의 사면과 유휴공간을 이용해 숲과 녹지대를 조성해 생태숲길로 특화한다고 밝혔다. 올해 안양천, 중랑천 등 8개 하천 정비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총 12.8km의 하천식생을 회복, 하천경관을 개선하고 마을 실개천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하천 생태축을 완성한다.

훼손되고 파편화된 녹지를 회복하고 단절된 길을 이어준다는 세 번째 전략을 통해 시민에게 건강한 보행환경을 되돌려 줄 계획이다.

도로변 가로수와 가로녹지는 녹음이 드리우고 가로수는 수형조절을 통해 생태적으로 건강하면서도 아름답게 가꿀 예정이며, 가로수 하부 띠녹지는 다층 식재로 입체화하고 빗물 유입 화단으로 만들어 생태성을 강화한다. 올해 중구 을지로 등 도심보행로에 10km 조성을 시작으로 매년 14~20km을 확대해 2026년까지 75km를 재조성한다.

끝으로, 도시개발 등으로 단절된 녹지축 구간에 녹지연결로를 조성키로 하고 2월 중 강동구 샘터공원과 방죽공원을 잇는 녹지연결로를 설계하고, 5월에는 도로로 단절된 동작구 국사봉을 잇는 공사를 시행한다.

시는 ‘초록길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고 필요사업들을 추가 발굴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다양해진 시민의 여가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공원녹지 활용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유연한 형태의 선형 숲길 네트워크를 고안하게 되었다”고 전하며 “서울시민 누구하나 소외됨없이 내 집 앞 가까이에서 녹색힐링을 즐길 수 있도록 '26년까지 ‘초록길’을 체계적으로 구축, 서울시만의 맞춤형 초록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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