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선암사승선교 순천시
선암사승선교 ⓒ 순천시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순천시가 1월 1일자로 전남에서 유일하게 문화유산과를 신설하면서 세계유산 등재 및 보존관리 체계화에 나선다.

순천시는 전국에서 3번째로 국가지정 및 등록문화재를 많이 보유한 도시다. 2018년 한국의 산사, ‘선암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고, 2021년에는 순천만갯벌을 포함한 한국의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2018년 순천시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것까지 합하면 유네스코 3관왕 도시다.

시는 2022년 ‘과거·현재·미래로, 시민과 함께 가꾸고 즐기는 문화유산 도시’라는 비전 아래,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순천의 세계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문화유산의 온전한 보전과 자원화,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목표로 문화유산 시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브랜드 확산을 위해 유네스코 도시 상징화 사업, 시 전역에 세계유산 안내 표지판 등 정비, 세계유산 콘텐츠 제작 및 통합 홍보,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생활밀착형 홍보를 추진한다.

유네스코 도시 간 네트워크 및 협력 강화를 통해 세계유산의 지속가능한 보존을 위한 관리방안 등을 연구하고, 세계유산을 활용한‘세계유산축전’등의 공모사업 추진 등 세계유산을 시민이 즐기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돼 있는 ‘낙안읍성’은 한국의 읍성도시와 연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공동·연계유산으로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김승옥, 정채봉, 조정래 작가 등 걸출한 문학인을 배출하고, 단일 지방자치단체 거주 시민 최다 동시 출판 기록을 보유한 순천의 문학적 자산을 기반으로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지정을 추진한다.

그밖에도 우리 지역의 역사를 재조명한 ▲정유재란 전적지의 국가 사적지 승격, ▲매산등 일원 근대 역사문화공간 재생, ▲문화재 방재 시설 구축 및 안전관리 강화를 통한 문화재 보존관리사업, ▲순천시사 편찬, ▲귀무덤 봉환, ▲문화재 야행, 생생문화재 활용사업 등 다양한 문화향유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함께 순천의 역사와 정신을 공유할 계획이다.

순천시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순천시가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동시에 보유한 도시임을 널리 알려, 세계유산의 도시 브랜드를 공고히 하겠다”면서 “지역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다 함께 즐기고 누릴 수 있도록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온전하고 지속가능한 문화유산 보존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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