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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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 포함돼 세계적인 희귀식물로 분류되는 날개골무꽃이 제주도 서귀포에서 최초 발견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이 지난해 한 해 동안 수행한 '미개척 생육지 대상 관속식물 탐색발굴' 사업을 통해 제주도 서귀포 해안가 일대에서 날개골무꽃을 처음 발견하고, 최근 국가생물종목록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날개골무꽃은 200여 개체로 확인됐다. 

그동안 날개골무꽃은 일본 해안지역이나 중국 해안 및 내륙 일부 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미기록종이다. 

꿀풀과에 속하는 날개골무꽃은 골무꽃속(Scutellaria) 식물들과 다르게 씨앗에 날개가 있어 국명에 날개라는 말이 부여됐다.

여러해살이 식물로 매년 3월 말에서 5월 사이에 꽃을 피우고, 꽃잎은 엷은 보라색을 띠는 하얀색이다. 

6월에 열매가 익고 0.5mm 크기의 날개가 달린 작은 씨앗이 생긴다. 

이 종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포함됐으며, 특히 환경변화에 민감해 일본에서는 절멸 위기에 직면한 취약종(VU)으로 등재됐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날개골무꽃이 서귀포 해안 지역 한 곳에서만 발견돼 적극적인 보호와 함께서남해 등 다른 지역에도 생육지가 있을지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구연봉 국립생물자원관 식물자원과장은 "신종·미기록종 발굴 가능성이 높은 핵심지역이라 볼 수 있는 제주도와 서남해 섬 지역 등에 대한 정밀 조사를 통해 추가적인 종 발굴과 보전을 위한 관리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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