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문화재청이 강원도기념물 ‘봉양리 뽕나무’를 ‘정선 봉양리 뽕나무’ 명칭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정선 봉양리 뽕나무’는 높이 14.6m, 수관폭이 15m에 달해 규모 면에서도 드문 사례로 평가받았고, 비단실을 만드는 양잠이 번성했음을 알려주는 자료로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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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봉양리 뽕나무 모습(위), 상유재 고택과 뽕나무ⓒ문화재청

뽕나무가 자라는 위치는 강원도 정선군청 앞 유서 깊은 살림집인 정선 상유재 고택(시도유형문화재 제89호)이다.

정선군 문화유적 안내에 따르면 약 500년 전 제주 고씨가 중앙 관직을 사직하고 정선으로 낙향할 당시 고택을 짓고 함께 심은 뽕나무라 전해지며 후손들이 정성스럽게 가꿔 왔다.

정선 봉양리 뽕나무는 기존에 단목으로 지정된 뽕나무와 달리 두 그루가 나란히 자라고 있다. 북쪽 의 한 그루는 높이 14.6m 가슴높이 둘레 3.5m 수관폭은 동-서 15m 남-북 15.2m이며, 남쪽의 나무는 높이 13.2m 가슴높이 둘레 3.3m 수관폭은 동-서 18m 남-북 15.8m로 규모에서도 비교적 큰 사례다. 생육상태가 좋아 수형도 아름답다.

문화재청은 지역주민과 함께 자연유산에 대한 관심을 이끌고 정선 양잠 문화의 상징인 뽕나무의 역사적 가치를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지정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도로와 인접한 뽕나무의 생육공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 도로 이설 등을 통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이 공간이 뽕나무와 함께 하는 역사문화 거리로 재탄생해 지역 관광에도 기여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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