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브라운 필드 그린뉴딜사업 구상(안) ⓒ환경부
서천 브라운필드 그린뉴딜사업 구상(안) ⓒ환경부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54년 간 중금속으로 오염된 옛 장항제련소의 산업부지가 정부와 지자체 주도로 생태 공간으로 복원될 전망이다.

환경부가 옛 장항제련소 주변 오염정화토지를 친환경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서천 브라운필드 그린뉴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옛 장항제련소 주변인 충남 서천군 장암리 일대에 약 55만㎡ 규모의 생태습지와 생태·역사 탐방로를 조성해 생태계를 복원한다.

또한, 옛 장항제련소 굴뚝과 연계해 근대화 산업치유 역사관을 건립하는 등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교육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천 옛 장항제련소 주변 토지는 1936년부터 1989년대까지 구리 제련 공장이 가동되면서 카드뮴, 납, 비소 등의 중금속이 배출되는 등 환경오염이 심각한 지역이다. 1977년 주민들로부터 환경공해 문제가 최초 제기된 후 1989년 용광로가 폐쇄됐다.

정부가 토양오염조사를 거쳐 2009년 토양오염 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환경부, 충청남도, 서천군이 함께 공공주도로 약 110만㎡의 토지를 매입했으며, 지난해 토양정화사업을 완료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22일 오전 양승조 충남도지사, 노박래 서천군수, 조도순 국립생태원장과 옛 장항제련소 굴뚝 인근 현장을 방문해 ‘서천 브라운필드 그린뉴딜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과 통과에 만전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사육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례군 곰 보호시설 외에 서천 브라운필드 사업지 내에도 추진 중인 야생동물 보호시설의 부지도 함께 점검했다.

환경부는 사육 포기된 곰이나 유기된 외래 야생동물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보호시설을 사업 부지 내에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하여 동물복지 향상에 힘쓸 계획이다.

환경부는 그린뉴딜 사업을 통해 환경오염으로 장기간 고통받아온 지역 주민들에게 개선된 삶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 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오염된 옛 장항제련소 주변 지역의 재자연화를 통해 서천군 일대가 서해안 광역권의 생태거점 및 회복과 치유의 공간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사업이 오염된 옛 산업지역을 국내 최초로 생태적으로 복원하는 사업인 만큼, 성공적인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