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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열린 '경기의 숲' 조성사업 준공식 ⓒ경기도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2019년 화마로 민둥산이 된 강원도 고성군 성천리 일대 산림이 마을주민의 아픔을 위로하고자 숲으로 재조성된다.

경기도와 강원도, 고성군이 21일(화) 강원 고성군 성천리 마을에서 ‘경기의 숲’ 조성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앞서 경기도와 강원도는 산불 예방 및 피해복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경기의 숲’ 조성사업을 알렸다.

‘경기의 숲’ 조성사업은 2019년 4월 있었던 강원산불 당시 가장 큰 피해지인 성천리 마을 산림의 생태적 건강성을 회복하고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로하고자 시작됐다.

산불 당시 사망 1명, 이재민 506세대 1190명 등의 인적 피해는 물론 919ha의 산림이 불타 막대한 산림자원 손실을 입었다.

이에 도에서는 총 7억7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성천리 산 6-2번지 일원 총 3ha 면적에 경관림을 식재하고, 탐방객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또한 집중호우에 대비해 산사태 우려지에 대한 사방사업을 추진했다.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꽃과 단풍이 아름다운 왕벚나무, 이팝나무, 배롱나무, 대왕참나무, 산철쭉 등 2만3395그루의 나무를 심었고, 구절초, 벌개미취 등 2800본의 초화류를 함께 심어 경관미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고성군의 새로운 지역 명소화를 위해 설악산과 동해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전망대와 정자를 조성하고, 탐방객들이 걷는 데 불편이 없도록 산책로를 조성하고 종합안내판, 목재 계단과 보행 매트를 설치했다.

아울러 지역주민들을 위한 벤치, 운동시설 등도 함께 만들고, 사용하지 않는 물탱크를 철거해 경관을 개선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고성군과 성천리 마을 주민들이 고마움의 마음을 담아 경기도와 박근철 경기도의회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이성규 산림과장은 “경기도와 강원도, 고성군의 상생 우호의 상징인 경기의 숲 조성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고성군과 주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머지않아 몇 년 후에는 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이 찾는 지역의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경기의 숲 조성사업 준공으로 동해안 대형산불로 인해 우리군의 소중한 산림이 조기 복구더ㅔ 피해 이재민 및 군민의 아픔을 치유하는 계기가 됐다”며 나무들이 잘 자라 지역주민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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