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두리봉터널옹벽에 조성된 벽면녹화  ⓒ대구시
수성구 두리봉터널옹벽에 조성된 벽면녹화 ⓒ대구시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대구시는 동구·수성구·북구·달성군 13곳에 도시외곽 산림의 맑고 차가운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이는 도시바람길숲 1단계 사업을 완료했다고 15일(수) 밝혔다.

북구 동화천변에는 산책로 2km를 따라 왕벚나무 331그루를 비롯해 황매화 등 9종의 꽃과 아름다운 관목 4만630그루를 심어 연경지구의 새로운 봄꽃길 명소로 조성했다.

또한 동구 율하천변 1.5km에는 대왕참나무 178그루 및 수크령 1만670본을 기존 은행나무 가로수와 어우러지게 식재해 가을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단풍길로 탈바꿈했으며, 수성구 두리봉터널옹벽 1825㎡에 조성한 벽면녹화는 전국 최대 규모로서 입체녹화형 바람길숲의 대표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의 이용도가 높은 무학산공원 등 도시공원에는 계절별로 꽃이 아름다운 키 낮은 관목과 야생화 보완 식재로 식생활력도를 강화해 바람길숲의 기능적인 면과 더불어 도시경관도 개선함으로써 시민들에게 걷고 싶은 숲길과 자연친화적인 여가활동 공간을 제공하게 됐다.

대구시는 8개 권역 43만3864㎡의 녹지와 하천변에 산림청 예산 90억 원을 지원받아 총사업비 180억 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대구 도시바람숲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신경구 시 건설본부장은 “도시바람길숲이 대구시 여름철 폭염과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2022년에 남은 3개 권역 20곳 또한 대구시 실정에 맞게 도심에 산재한 숲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미세먼지와 폭염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바람길숲 조성을 위한 여건분석 결과 주거 및 상업 밀집지역인 중·남구뿐 아니라 도시개발이 활발한 달성군·동구 등 외곽지역까지도 미세먼지와 열환경 취약지역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새로운 바람길숲 부지 확보가 어려워 시 전역의 기존 녹지와 하천 등을 활용해 5가지 유형의 대구형 바람길숲 조성전략을 수립해 지난 6월에 8개 권역별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1단계 사업을 착공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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