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코르크칩으로 자연과 사람이 행복한 공간을 만든다

[Landscape Times 김진수 기자] 기후환경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키워드는 ‘친환경’(Eco-Friendly)일 것이다. 그만큼 실생활에 가장 밀접하게 자리하고 있어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도심 속에서 친환경 관련 제품은 이제 건축자재에서부터 실내 인테리어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가장 많이 찾고 있는 공원이나 그 하천주변 산책로, 학교 운동장 트랙 등은 어떤가 생각해 볼 일이다.

지난 11월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학교운동장 유행성 검사결과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부산지역 학교 67곳 중 47곳에서 유해물질이 초과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매년 정기적으로 나오는 이러한 문제를 앞으로도 두고만 볼 필요가 있을까?

이제는 친환경 코르크가 답이다

운동장 트랙이나 산책로에 친환경 코르크 포장재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르크는 일반적으로 잘 알고 있는 와인 코르크 마개를 떠 올리기 마련이다. 어쩌면 당연하고 그렇게 이해하는 것도 설명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25년생 굴참나무 껍질을 소재로 개발된 친환경 코르크 칩을 이용해 와인 마개가 아닌 코르크 탄성 포장으로 제작한 제품이 바로 코르크 포장재이다.

에코아트조경(주)(대표 정인영)에서 런칭한 브랜드 ‘에코 코르크’ 제품은 굴참나무 껍질만을 이용해 분쇄, 가공해 사용하는 천연 소재로 탄력과 투수, 내마모성, 충격흡수, 향균효과, 낮은 열전도율, 중금속 우려가 없는 안전한 소재이다.

여기에 나무의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채취방식을 이용하고 있으며, 채취된 나무의 겉면은 다시 복원돼 10년이 지나면 재재취가 가능하다.

에코 코르크의 차별성

에코 코르크는 기존 포장재의 단점인 탄력성을 나타내는 신장율을 높이기 위해 특허를 취득한 제조 공법을 활용하고 천연소재에서 나올 수 있는 신장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한편 복원력 또한 30%를 향상시켰다.

복원력을 뜻하는 인장강도는 KS F 8980 투수성 코르크 바닥포장재 심사기준 0.5MPa인데 에코 코르크는 1.0MPa 이상을 기록했다. 신장률 또한 심사기준 10% 이상에서 20% 이상을 나타내며 심사기준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기술력으로 인해 지난 2019년 202만 명이 다녀간 서울장미축제 핵심 구간인 중랑장미공원 산책로에 바닥포장을 지난 11월 준공한 것을 비롯해 올해 개최된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진행된 손기정체육공원 내 놀이터에도 에코 코르크 포장재를 조성했다.

이외에도 중랑구 등나무어린이공원, 광나루 우주선놀이터, 충북 증평 생태어린이공원, 노원구 갈말근린공원, 공릉동근린공원, 골말근린공원, 도봉구 발바닥공원 등 점차 조성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가격 경쟁력에서도 우수하다. 초기 시공비는 표면적으로 볼 때 고무칩 포장이 단가는 낮은 편이다. 그러나 여기서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폐기물처리에 있다.

고무칩 탄성 포장은 조달청 종합쇼핑몰에 등록된 제품 15T 규격을 기준으로 볼 때 시공단가는 제곱미터 당 약 6만4000원 내외이다. 하지만 폐기물 처리 시 1톤 당 약 40~50만 원의 비용이 추가 발생된다.

에코 코르크는 초기 시공 시 약 8만5000원이 들지만 폐기물 처리비용은 전혀 들지 않는다. 코르크 소재이기 때문에 재활용이 가능한 천연소재이기에 가능한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매년 등장하는 고무바닥 놀이터 발암위험물질 검출에 대응해 볼 때 납(Pb), 카드늄(Cd), 6가크롬(Cr+6), 수은(Hg) 등 4대 중금속 물질도 검출되지 않아 이용자들의 건강까지 도모한다.

에코 코르크 복원력과 탄력성 비교표

집약된 기술력 바탕

에코 코르크는 그야말로 에코아트조경의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에코아트조경은 지난 1979년에 설립됐으며, 식재공사업과 시설물설치공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전문건설기업으로 친환경적이고 자연과 예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환경사업을 지속해 오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지난 11월 한국여성벤처협회가 주최한 2021 여성벤처주간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표창을 수상으로 빛났다.

정인영 대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직접 친환경 코르크 칩 바인더로 시공을 하고 있다”면서 “에코 코르크 제품은 기존 바닥포장재보다 여름철의 경우 15도 정도 낮아 열섬현상 저감효과, 미세먼지저감 효과 등 기술은 모방할 수 있어도 경험의 차이는 모방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코르크 자체의 투수성도 높지만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초 콘크리트를 함께 설치해 따라올 수 없는 높은 투수율을 자랑하는 에코아트조경만의 기술력을 보여주겠다”고 정 대표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조경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