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전라남도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돼 가치를 인정받은 갯벌을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보전관리하고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육성하기 위한 ‘전남 갯벌 보전관리 기본계획’(이하 기본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7월 신안, 보성순천, 전북 고창, 충남 서천 등 5개 지자체에 걸친 4개 갯벌 권역 1284.11㎢에 대해 ‘지구상의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중요한 서식지’라는 보편적 가치를 인정하고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했다.

전남지역 갯벌의 면적은 1천160.71㎢로, 전체의 90%를 차지한다.

기본계획은 해양수산부에서 수립한 ‘갯벌 등의 관리 및 복원에 관한 기본계획’ 등과 연계해 갯벌의 생태적경제적 가치 보전과 관리 및 지속가능한 이용을 통한 전남 갯벌의 세계화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4대 중점 추진전략, 10대 핵심과제에 총사업비 9732억 원을 투입한다.

4대 전략은 ▲체계적인 갯벌 통합관리 ▲갯벌 보전관리 ▲갯벌의 가치를 이용한 관광 활성화 ▲갯벌의 이미지 제고다.

10대 핵심과제로는 갯벌의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관리 기반을 다지기 위해 관련 전담부서를 구성, 운영하고, ‘갯벌보전관리조례’를 제정해 주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관리위원회 신설 등을 추진한다. 또한 갯벌의 보전관리를 위해 갯벌 생태계 복원 노력 및 갯벌 오염원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세계유산 통합관리센터 및 지역 방문자 센터 유치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

갯벌 관광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 계획수립을 위해 2021년 연구용역비 2억 원을 세워 ‘다도해 갯벌습지정원 조성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한다. 이를 바탕으로 섬과 갯벌의 환경을 활용한 습지정원 조성, 친환경 갯벌 체험 육성 등을 추진한다. 갯벌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세계자연유산 등재구역 확대 및 선도적 모델 개발 등 로드맵도 수립할 예정이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계획은 전남 갯벌의 세계화를 위한 생태적경제적 가치 보전과 관리 및 지속가능한 이용과 관련한 정책 지침”이라며 “민관 협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면서, 지역 주민과 갯벌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어민의 의견을 수렴해 이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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