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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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서울식물원(원장 한정훈)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해 크리스마스 만찬 초대를 콘셉트로 한 겨울전시를 마련했다.

서울시가 오는 10(금)일부터 이국적인 열대식물과 화려한 크리스마스 소품으로 ‘식물기록_초대’를 주제로 한 겨울 특별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우선, 온실 열대관에서는 난초의 여왕으로 불리는 ‘카틀레야’ 등 열대난초 20여 종을 전시한다. 열대식물 사이에 식재된 다양한 난초뿐만 아니라 연못 속에 난 드레스를 입고 춤을 추는 무용수 조형물을 설치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밖에도 키 큰 쿠바대왕야자, 인도보리수, 벵갈고무나무를 비롯해 바나나, 파인애플, 파파야 등 열대식물 과실이 맺힌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다.

지중해관에서는 높이 4m의 거대한 포인세티아 화분트리를 선보인다. 네 마리의 순록이 끄는 썰매 포토존과 함께 '정원사의 방'에는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크리스마스 만찬 콘셉트의 전시가 준비돼 있다.

특히, 빨간 양초와 와인잔, 호랑가시나무로 장식된 접시를 가지런히 올려둔 테이블을 통해 크리스마스이브 유럽 어느 마을의 오두막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야외 주제정원도 겨울 전시로 옷을 갈아입었다. 순록 12마리와 선물상자, 빨간색 트리 오너먼트로 꾸며진 ‘순록의 스노우 가든’ 주변으로 좀눈향, 무늬실유카, 꽃양배추를 식재해 겨울 정원의 느낌을 극대화했다.

전시는 내년 2월 말까지 진행된다.

한편, 서울식물원은 저물어가는 한 해를 알차게 마무리 하고 싶은 시민을 위해 온라인 인문학 강연 ‘스프레드(Sp.read)’도 연다. 김용택 시인과 신시아 유튜버가 식물이 주는 위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인문학 콘서트는 오는 15(수)일부터 서울식물원 SNS 및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시는 내년에도 식물을 주제로 한 인문학 강연 스프레드를 연재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코로나19로 찾지 못하는 시민들을온라인 겨울 특별전시 영상 및 콘서트를 12월 말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식물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온실은 동시 입장인원 550명으로 제한해 운영 중이며, 사적모임 기준인 6명까지 동시 발권할 수 있다. 따라서 주말 오후(1시~3시)에는 관람객이 많아 입장 대기가 생길 수 있으니 한산한 평일이나 주말 오전 방문을 당부했다.

한정훈 서울식물원장은 “코로나19로 서울식물원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윈터가든 페스티벌'을 열지 못해 아쉽다”며 “시기와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온․오프라인으로 식물원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발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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