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부분 반환 기지 위치 ⓒ국토부
용산공 미군기지 부분 반환 부지 위치 ⓒ국토부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반환된 용산 미군기지 일부 부지가 용산공원 조성 발표 이후 17년 만에 국민에게 첫 개방된다.

반환되는 땅은 국립중앙박물관 북측 약4만5000㎡와 장교숙소 5단지 북측인 약8000㎡로, 전체 공원면적인 300만㎡ 중 극히 일부다. 그러나 내년 봄부터는 금단의 땅에서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방된다는 데 데 의미가 있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반환된 용산기지 내 스포츠 필드·소프트볼장을 공원조성이 본격화하기 전 임시활용 목적으로 국민에게 개방하기 위해 부지 조성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해당 부지는 2005년 국가가 용산 국가공원 조성 발표 이후 최초로 반환받은 용산기지로, 2019년 12월 개시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절차에 따라 한미 간 협의를 거쳐 2020년 12월 반환됐다.

우선, 스포츠필드 반환부지는 국립중앙박물관 북측에 인접해 도보로 접근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살려 기존 체육시설인 축구장 및 야구장은 인조잔디 보수․안전울타리 설치 등 보완공사를 거쳐 기존 용도대로 사용한다. 공원 및 골프연습장으로 사용하던 나머지 공간은 산책로로 조성된다.

용산기지 동남쪽에 위치한 소프트볼장은 이번 조성공사를 통해 부지정리를 거쳐 체육시설로 사용하되, 이미 개방중인 장교숙소 5단지와 인접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5단지와 연계한 야외 행사공간 등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내년 3월까지 조성공사를 완료하고, 체육시설예약시스템 마련 등 사전준비를 마치는 대로 해당시설을 국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김복환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은 “앞으로도 반환되는 부지는 지속적으로 개방해 국민들이 활용하면서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기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7월 개방 이후 이국적인 풍경으로 MZ 세대 사이에서 명소가 된 장교숙소 5단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부지와 건물 일부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한다.

기존 조성된 공간 외에도 단지 내 주차장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 실외정원, 광장 등을 조성하고, 인접한 건물은 이용객들이 쉴 수 있는 쉼터․라운지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장교숙소 5단지는 미국 측 요청에 따라 1986년 반환된 부지로 LH가 연립주택을 건설해 미군 측에 장교용 숙소로 제공해왔던 것을 2019년 11월 미군 사용이 종료됨에 따라 일부를 전시관, 카페 등으로 리모델링해 개방하고 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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