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에 진행된 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변경안 온라인 공청회 모습
지난 25일에 진행된 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변경안 온라인 공청회 모습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변경 온라인 공청회가 지난 25일(목) 국토교통부 주최로 개최됐다. 배정한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의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2차 변경안’ 설명 후 진행된 이번 공청회 토론에서 제시된 내용들을 요약했다. <편집자 주>

 

김한배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용산공원은 세계에서 선례가 드문 도시적 규모의 공원이다. 때문에 주변 도시지역 경계와 관계가 아주 복잡하다. 그래서 기획 여건이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

용산공원 자체만이 아니라 주변부 공원시스템을 연결시킬 수 있는 거점역할도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를 통해 공원 녹지시스템의 강화 또는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건축부문에서는 벙커라든지 이런 것들도 굉장히 중요한 역사유산이다. 이들도 공원 용도로서 활용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강대양 서울시 도심전략사업팀장

주변 지역을 보면 3개 권역지구를 주변으로 반영하고, ‘도심 속의 공원, 공원 속에 도시’라는 비전을 가지고 관리계획을 수립했다.

공원 외에 내외 출입에 있어 그 지역마다 특성이 많다. 한 예로 북측 녹사평역에 보면 도로가 기형적으로 생겨 공원과 주거지역과의 접근성이 아주 어렵게 돼 있다.

이런 보행 체계 등 서울시에서도 지속적으로 정비 방안을 만들겠지만, 이 부분에 대한 정비 방안에 대해서도 기본계획에 포함시키고 주변 주차장, 도로 등 시설 인프라가 부족한 것 같다.

또한 조성계획 운영관리는 조성 시부터 구상을 해 나가야 한다. 그런데 여기는 조성계획하고 운영관리 부분이 좀 미비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김아연 서울시립대 교수

추가 부지의 경우 ‘연결’과 ‘통합’이라는 단어가 반복됐는데 이들에 대한 주요 쟁점들이 있을 것 같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 명확하게 이슈를 짚어주지 않으면 추후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고민한 부분이 있다면 반영시키면 좋겠다.

사실 용산공원이 국가에서 만드는 첫 도시공원이기도 하고, 앞으로 생겨날 많은 도시공원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선례가 될 것이다.

때문에 앞으로 실시계획인가라든가 실시설계 이런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로드맵이나 실행계획들이 촘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결과물을 봤을 때 기본계획 변경 이후의 프로세스가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프로세스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 점검이 필요하다고 본다.

「용산공원특별법」이 만들어진지 꽤 됐다. 몇 차례의 변경과 새로운 이슈들이 등장하면서 옛 법이 조금은 맞지 않는 부분도 생길 수 있다. 법 개정이 필요해 보인다.

 

 

(좌측부터) 김한배 교수, 강대양 팀장, 김아연 교수, 김영석 교수, 조담빈 청년코디, 최혜영 교수, 김세훈 교수, 배정한 교수
(좌측부터) 김한배 교수, 강대양 팀장, 김아연 교수, 김영석 교수, 조담빈 청년코디, 최혜영 교수, 김세훈 교수, 배정한 교수

 

김영석 건국대 건축학부 교수

종합기본계획의 변경 계획 내용 중에 핵심적인 주변부가 계획에 포함돼 반영해 계획을 했다는 점, 또한 변경 계획에서 단계적 구성이 굉장히 구체적으로 나왔다는 점은 아주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국가공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굉장히 큰 계획들이 필요하고 이 용산공원 정비 계획 종합 기본계획의 병행 계획이 그런 것들을 잘 담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주변과의 맥락 혹은 주변과의 주변 도시와의 어떤 관계 이것들이 아마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담장 안에서는 천천히 흘러가고 있는데 급격하게 발전하는 주변부를 볼 때 지금 계획으로서 이 마찰을 피할 수 없지 않을까? 라는 우려가 있다. 때문에 주변 계획을 조금 더 면밀하게 세워야 될 것 같다.

단계적 방안에 어떤 구체적인 안도 좋지만 후반 단계로 갈수록 조금 더 탄력적으로 해 그 당시의 변하는 사회 상황을 잘 담을 수 있는 계획이 만들어져야 되지 않을까 싶다.

 

조담빈 국민참여단 청년코디네이터

국민참여단이 제안한 7개 제안을 다각적으로 반영해 줬다는 느낌이다. 변경 계획안에 국민참여를 중요하게 생각을 하고, 그 개념이 들어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한다.

국민들이 용산공원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세부적인 진행과정, 계획과 그 모든 것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알아야 한다.

지속적으로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고, 그 안에서 의견을 추리고 정리해 반영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지속적으로 이러한 방법론들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최혜영 성균관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추가 부지에 대해서는 처음에 구체적으로 많이 게재했었다. 이번 공청회 발표에서 너무 구체적인 내용들은 조금 들어내고 큰 방향성만 담는데 주력했다.

지금 기본 설계팀이 뒤 이어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면밀히 소통을 해서 조금 더 방향성을 담고 구체적인 설계안을 담는 식으로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

운영관리 측면은 국토연구원에서 별도의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아마 운영관리센터, 법 개정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도 할 테고, 우리 쪽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기에 부문별 추진계획이나 이번 종합기본계획 변경 보고서 끝에 정리돼 있어 깊이 있게 이해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이번 과업에 국민참여단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고, 어떤 의의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부분이다. 다만 이것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기 위해 참여계획이라는 별도의 챕터를 마련하고 있다.

 

김세훈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이번 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변경안을 자료들을 정리하면서 크게 두 가지를 느끼게 됐다.

먼저 용산공원이라는 게 도심 한복판에 생긴다는 것에 대해 국민적 기대감이 크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분 개방지에 대해 국민들이 줄을 서서 대기할 만큼 짧은 시간의 홍보 속에서도 용산공원을 즐기고, 공유하고 싶은 열망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 만들어갈 용산공원의 그런 여러 모습들의 모자이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겠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또 하나는 용산공원은 서울시만의 공원이 아니라 국가공원이고, 우리 전 국민이 이용하는 그런 공원이라고 생각하면 수도권뿐만 아니라 비수도권 또 지방에서도 접근하고 이용하는 것들이 편리해야겠다는 것이다.

이용이 편리하다는 것은 물리적인 이동뿐만 아니라 공원 주변의 지역 생활권, 어떤 경관 등 용산공원의 그린 네트워크가 확장하는 것을 사유화하는 게 아니라 공유하고 열린 경관으로서 하나가 되는 것을 만들어가는 큰 과제를 안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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