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집결지였던 선미촌에 들어선 작은서점 ‘물결서사’ ⓒ전주시
성매매집결지였던 선미촌에 들어선 작은서점 ‘물결서사’ ⓒ전주시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성매매집결지 전주 선미촌 일대가 ‘정원숲’이 있는 문화예술과 인권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전주시가 연말까지 총사업비 2억5000만 원을 투입해 ‘선미촌 정원숲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2018년가 취약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기초생활 인프라 확충, 주민공동체육성 및 활성화를 핵심으로 성매매집결지였던 선미촌을 문화예술마을로 탈바꿈하는 도시재생사업 노송예술촌 프로젝트를 추진한 결과 2000년대 초반 선미촌의 85개 성매매업소가 대부분 폐업했거나 영업을 중단한 상황이다.

정원숲 조성 대상지는 기린대로와 권삼득로, 물왕멀2길 일부 구간과 인권공간(시티가든1), 기억공간(시티가든2), 뜻밖의 미술관 일원 골목 등이다.

선미촌 정원숲 입구 쪽인 기린대로 띠녹지의 경우 기존에 식재돼있던 조팝나무가 이식되고 수크령 하멜른, 애기노랑금계국, 크라스페디아, 겹물망초가 식재돼 가로정원으로 조성된다.

선미촌 정원숲의 주요 골목인 물왕멀2길 일부 구간에는 이동식 가로화단이 설치되고 여기에 목수국, 추명국, 에키네시아, 서양톱풀 등이 식재된다.

시는 또 선미촌 내 인권공간과 기억공간에는 팥배나무와 목수국, 털수염풀, 휴케라, 가우라 등으로 정원형 식재를 진행해 마을 주민들을 위한 어울림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시는 선미촌에 가로정원과 골목정원 등이 조성되면 과거 어둡고 그늘졌던 골목에 사람이 모이고 주민이 연대하는 따뜻한 공간으로 변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선미촌 일원이 사람과 정원,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지는 복합공간으로 재창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병집 전주시 정원도시자원순환본부장은 “정원 조성과 정원 문화 확산을 통해 선미촌을 성매매집결지에서 정원숲으로 공간을 재창조해 나갈 것”이라며 “환경과 사람을 중심으로 변화하는 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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