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사)한국생태복원협회(회장 허영진)가 올해 자연환경대상 대상작으로 ‘소래습지 생태공원 자연마당’을 선정했다.
한국생태복원협회가 18일(목) aT센터에서 제21회 자연환경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사업부문 일반 9개, 국비지원 16개 총 25개 작품이, 설계부문에는 일반 및 학생이 출품한 18개 작품이 응모됐다. 심사는 1차 심사를 통과한 작품을 대상으로 현장방문과 영상을 통해 진행됐다.
사업부문 대상작 대상지인 소래습지는 1934년부터 1996년까지 오랫동안 염전으로 운영돼다 1999년 생태공원으로 개장, 2009년 공원조성사업이 완료됐다.
소래습지는 수도권 내 유일한 도심 염생습지로 가치가 높으나 수심이 1m 내외로 단순해 생물종다양성이 부족하고 매립면적 확대로 육상화가 진행됐고 해수유입량이 감소하면서 염도가 저하돼 염생식물 식생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습지를 도입하고 육상화 방지 및 염생초지 확대를 위한 염수 유입, 핵심지역 통행 제한 등의 노력으로 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등 조류 91종, 해홍나물, 나문재 등 식물 216종이 서식하는 비오톱 1등급의 염생습지로 평가받았다.
허영진 회장은 이날 시상에 앞서 “자연환경공모전은 해마다 자연환경복원 분야의 시대 흐름에 따라 다양하고 우수한 작품이 많이 출품되고 있다”며 “그간 법적 근거가 모호했던 자연환경복원사업이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을 통해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고 생태계보전협력금 산정기준에 생태자연도가 반영되도록 개정됐다. 협회가 제도변화에 발맞춰 나갈 수있도록 기술개발과 전문가 양성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고 개회사를 통해 전했다.
김남춘 심사위원장은 “사업부문 응모작 대부분이 우수해 심사에 어려움이 많았다. 예년보다 수준 높은 대상지들이었고 지자체 관심이 매우 높아 자연환경복원사업들이 정착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올해 사업부문에서 대상으로 선정된 소래습지생태공원 자연마당에 대해 “소래습지의 일부분을 염생습지로 원형 보전과 복원, 전망대를 통한 다양한 물새 관찰, 소금창고, 염생식물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했고 복원목적에 부합된 설계와 시공으로 많은 사람들의 방문이 예상된다. 염생습지로서의 기능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이어 “설계부문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동백정 역사·생태경관 복원’은 폐발전소 부지를 복원하는 사례로 탄소배출원에서 흡수원으로 전환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자 하는 모델사업으로 앞으로 대규모사업장의 생태복원사업계획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설계작품에 학생들의 참여가 어느 때보다 높았고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이 출품돼 자연환경복원에 대한 다양한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연환경복원사업은 관리 전문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이를 위해서는 수상작 소재지만큼은 지자체가 특별예산을 준비해 서식처 기능 유지 관리에 최선을 다해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협회는 자연환경대상 시상에 앞서 추계학술대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이번 자연환경대상 수상작인 ‘소래습지 생태공원 자연마당’을 시공 담당한 민창현 ㈜상림원 부장과 ‘동백정 역사·생태경관 복원’을 설계한 송재윤 ㈜한국종합기술 상무가 작품을 해설, ‘자연환경복원을 위한 자생종 활용방안’에 대해 지용주 ㈜에코탑플러스 소장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자연기반해법’과 관련해 송원경 단국대 교수가 주제 발표를 가졌다.
제21회 자연환경대상 사업부문 수상작
제21회 자연환경대상 설계부문 수상작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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